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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은 학교 큰 꿈] 예천 감천초등, 1·2학년 놀이중심교실 운영·맨발 꽃마당길…학교공간혁신사업으로 "동화처럼 예쁜 학교"

2022-06-27

'단샘애솔시인되기'로 표현력↑
학생 주도 아래 단샘문방구 운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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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 예천 감천초등 학생들이 자작시 발표회에 참여한 후 자신이 직접 지은 시와 함께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감천초등 제공>

'충효의 고장' 경북 예천군 감천면에 위치한 감천초등(교장 이수갑)은 1926년 개교 이래 100년 가까운 역사를 이어오고 있다.

하지만 감천초등 역시 면 단위 학령인구의 감소로 인한 어려움을 피할 수 없었다. 소규모 학교 위기를 극복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했고, 2021년부터 경북도교육청 특색사업인 '작은 학교 자유학구제'를 운영한 이후 학교가 되살아나고 있다. 큰 학교 학생들이 주소 이전 없이 작은 학교로 전·입학이 가능해지면서 지난 2년간 20명의 학생이 전·입학했고, 경북도청 신도시 유입인구가 증가함에 따라 전학 문의도 이어지고 있다.

감천초등은 2019년 도교육청 학교공간혁신사업 '1·2학년 놀이중심교실' '창의융합형 단샘 무한상상실' '이야기가 있는 복도 공간' '마음이 예뻐지는 맨발 꽃마당길' 조성을 통해 온종일 머물고 싶은 학교로 탈바꿈했다.

1·2학년 놀이중심교실은 단조로운 사각 교실을 학습과 놀이 등 다양한 활동을 함께할 수 있는 공간으로 바꾸었다. 이야기가 있는 복도 공간은 쿠션의자·클라이밍·벽면 레고판·타공판 등으로 재미있게 꾸며졌다.

전면투사 전자칠판·크로마키 스튜디오·3D프린터 등 각종 스마트 기기들과 가상현실 체험용 과학 콘텐츠 설치로 교과수업뿐만 아니라, 화상회의 등 다양한 활동장소로 활용이 가능한 공간으로 거듭났다.

특색사업으로는 '도전 성취인증제'와 미래 역량을 키우는 '내가 주인공 감천 스타'를 운영하고 있다.

학년별 자기 성장 인증제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도전과제를 수행하면서 재능을 발견하고 꿈을 키워나갈 수 있는 프로그램이다. 전교생을 대상으로 '단샘 애솔 시인되기' 인증제도 실시한다. 자작시 낭송 발표회와 동시집 출판을 통해 자기 표현력을 키우고 있다. 피아노·플루트·미술·사물놀이·독서 논술·배드민턴·바른 체형 교실 등 전교생이 무료로 참여하는 방과 후 프로그램도 진행한다.

여름 및 겨울방학에는 전교생을 대상으로 드론·기계 과학·생활체육 등 방학 특별 프로그램을 운영, 학생 및 학부모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다.

학생 주도로 칭찬 마일리지제와 연계한 단샘 문방구를 운영한다. 놀이 체육, 텃밭 가꾸기 등 '행복한 학교 만들기 프로젝트'를 학생 자치회가 중심이 돼 디자인하고 다 함께 참여하면서 학생들이 진정한 학교의 주인공이 될 수 있도록 지원한다.

학부모 김모씨는 "세 아이의 행복한 학교생활을 위해 작은 학교를 알아보게 됐다. 학교 전체가 동화처럼 예쁘고 전액 지원되는 방과 후 프로그램과 체험활동도 좋다. 무엇보다 공부도, 인성도, 행복도 놓치지 않고 아이들 저마다의 가능성을 발견해 미래의 주인공으로 키워나가겠다는 '소중한 사람, 행복한 학교'라는 비전이 마음에 들었다"고 했다.

이수갑 교장은 "학생 수가 적다고 무조건 교육환경이 좋은 학교가 되는 것은 아니다. 교육 수요자인 아이들이 행복하게 지낼 수 있도록 고민한 끝에 학교 공간을 바꾸었다. 공간 혁신을 시작으로 큰 학교에서 다루기 어려운 요소들을 꾸준히 실천할 수 있도록 전 교직원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감천초등만의 장점을 살려 작지만 따뜻하고 소중한 교육공동체 운영으로 다른 학구 학생 및 학부모들에게 새로운 비전을 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피재윤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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