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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 장관(왼쪽 두 번째)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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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오전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 집무실에서 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업무보고를 받고 있다. 연합뉴스 |
윤석열 대통령이 12일 서울 용산 대통령실 청사에서 이창양 산업통상자원부·이영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으로부터 '독대' 업무 보고를 받았다.
이날 오전에 진행된 산업부 업무 보고에서는 최대 14만명의 첨단인재 양성을 통한 성장 방안, 원전산업 및 에너지산업 육성에 대한 내용이 포함됐다. 이에 윤 대통령은 먼저 이창양 장관에게 "원전 생태계를 조속히 복원하고 일감을 조기 공급하라"고 지시했다고 강인선 대변인이 서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윤 대통령은 또 "규제 혁파, 연구·개발 지원, 첨단 인재 양성을 통해 성장지향 전략을 확고하게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반도체 산업의 견고한 소부장(소재·부품·장비) 생태계 구축을 적극 지원하기 바란다"며 "마드리드 정상 외교와 연계한 원전, 방산, 인프라 수출에 관해 산업부가 중심이 돼 조기 성과를 도출하도록 진행하라"고 덧붙였다. 이외에도 윤 대통령은 하절기 전력 수급에도 만전을 기하라고 지시했다.
이창양 장관은 업무 보고에서 "규제에 발목 잡힌 기업 투자 애로부터 신속히 해소해 민간이 주도하고 정부가 지원하는 성장지향 산업전략으로 산업의 대전환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아울러 "정상 세일즈 외교와 연계해 범부처 협업으로 패키지딜, 맞춤형 수주전략으로 원전·방산·인프라 수출 등에서 조기 성과를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원전 비중을 30% 이상으로 확대해 안정적인 에너지 안보를 구축하고, 원전 생태계 복원, 원전 수출을 통한 원전 강국 도약을 위해 총력을 기울이겠다고도 했다.
오후에 진행된 중기부 업무 보고에서 윤 대통령은 이영 장관에게 "최근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으므로, 협력 업체의 납품 단가가 적정하게 조정될 수 있도록 상생 협력 여건을 조성해달라"고 지시했다. 또한 윤 대통령은 "기술탈취를 비롯한 중소기업의 사업 의욕을 위축시키는 불공정 거래 관행을 근절해달라"면서 "스타트업 기업들이 강소기업, 글로벌 기업으로 성장해갈 수 있도록 자금 지원, 연구·개발(R&D) 지원, 판로 지원 등에 정책역량을 집중해달라"고 주문했다.
윤 대통령은 또 "소상공인의 금융 채무 부담을 완화하는 데 정책역량을 모아 달라"며 "중소기업 가업 승계가 원활히 이뤄질 수 있도록 해달라"고도 했다. 이에 이영 장관은 업무 보고를 통해 "다가올 디지털 경제 시대에 중소벤처기업이 주도하는 선도국가로 도약하도록 정책역량을 집중하겠다"고 했다.
이날 산업부 업무보고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1시간 40분 정도, 중기부 업무보고는 오후 2시부터 1시간 가량 진행됐다. 대통령실에서는 김대기 비서실장과 최상목 경제수석 정도만 배석했다. 장관의 독대 업무보고는 윤 대통령이 장차관의 두루 참석한 백화점식 나열 보고가 아니라 효율성이 높은 독대 형식의 업무보고를 지시한 데 따른 것이다. 전날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도 단독으로 기재부 업무보고를 진행한 바 있다. 윤 대통령은 15일에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고용노동부 업무보고를 받을 예정이다.
정재훈기자 jjhoon@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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