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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도시철도 죽전역 출입구 신축공사 하도급 업체들 5개월 넘게 공사비 못 받아

2022-07-19

발주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 "신용보증기금 등 해결책 모색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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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년 2월 준공된 대구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 1번 출구. 공사는 마무리 됐지만 공사에 참여했던 하도급 업체들이 5개월이 지나도록 공사비를 받지 못하고 있다. 출처: 네이버 지도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가 발주한 도시철도역사 출입구 신설 공사에 참여한 하도급 업체들이 공사 대금 정산 지연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다. 공기(工其) 지연에 따른 발주처와 원도급 업체 간 사업비 확정이 5개월 넘도록 지지부진 하기 때문이다.

16일 대구도시철도 2호선 죽전역 출입구 신설 공사에 참여한 하도급 업체들에 따르면 죽전역 서편 출입구 건설 공사는 코로나19 등 외부 악재로 당초 계획보다 1년 6개월 가량 늦게 준공됐다. 죽전역의 부족한 서쪽 출입구를 개설하는 해당 공사는 2018년 9월 착공해 2020년 9월쯤 준공될 예정이었으나, 초기 인력 수급과 철근·레미콘 등 자재 확보에 어려움을 겪으면서 준공일이 2022년 2월까지 연기됐다.

문제는 공사 기간이 길어지면서 공사 금액을 두고 발주업체와 원도급 업체, 하도급 업체 간 분쟁이 심화한 점이다. 이 공사는 죽전역 동·서편의 지하통로 신설을 비롯해 출입구 및 엘리베이터, 에스컬레이터를 추가로 설치하는 대규모 사업으로 지역 건설사 A사를 포함한 원도급 업체 3곳과 하도급 업체 10곳이 참여했다.

공사가 예상과 달리 크게 지연됨에 따라 A사와 하도급 업체 간 분쟁이 발생했다. 공사 지연 책임에 대한 압류와 소송이 이어지면서, 하도급 업체에 지급될 잔여 공사비가 5개월 넘게 묶이게 됐다. 공사에 참여한 한 하도급 업체 대표는 "공사는 작년 11월에 끝났는데 아직 마지막 기성(공사비)을 받지 못했다"며 "관에서 주도하는 일이라 믿고 들어왔는데, 이렇게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게 될 줄 몰랐다"고 하소연 했다.

대구도시철도건설본부는 공사 대금 지연 사태를 원활히 해결하기 위해선 원도급 대표사(社)인 A사가 더욱 적극적인 자세로 임해야 한다고 입장이다. 하자 보수와 준공 지연배상금, 하도급 정산서 등 잔여 대금 서류를 제출해야 서로 간의 문제를 해결 할 수 있다는 것. 하도급 업체의 대금 지연에 대해선 장기적으로 계약 이행 보증기간 등 다른 해결책을 모색 중이라고 전했다.

대구시 관계자는 "사실상 공사 대표사가 드러누워 업체 간 자금 흐름이 막힌 상황"이라며 "원도급 업체에 대해선 향후 행정 처분을 내릴 예정이고, 대금을 받지 못한 하도급 업체엔 보증기관의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오주석기자 farbrother@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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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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