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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일 '말복' 전국 동물보호단체, 대구 칠성개시장 "완전 폐쇄" 촉구

2022-08-15 17: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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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복인 15일 오후 대구 북구 칠성시장에서 전국에서 집결한 동물보호단체 회원들이 '칠성개시장 폐쇄'를 촉구하고 있다. 이현덕기자 lhd@yeongnam.com

전국의 동물보호 단체들이 말복인 15일 대구 칠성개시장에서 개시장·개식용 철폐를 촉구했다.

동물권행동 카라, 대구동물보호연대 등 15개 단체가 모인 동물권대국민연대는 이날 오후 칠성시장을 방문해 '대구 칠성개시장 완전 폐쇄를 촉구한다'는 기자회견을 열었다. 이들 단체는 '인권유린! 개식용 철폐!' '칠성개시장 철폐하라' 등 현수막과 함께 홍준표 대구시장이 반려견인 순금이와 다정하게 앉아있는 사진의 현수막도 들고 나왔다.

동물권대국민연대는 "홍준표 대구시장은 당선 이전에 사회적으로 문제가 되고 있는 '개고기 식용 금지'에 대해 찬성과 함께 개를 식용으로 활용하는 건 부적절하다는 의사를 밝혔고, 해결방안으로 업종 전환을 해야한다고 말했다"면서 "하지만 당선 이후 개 식용은 개인의 자유라며 말을 바꿨다. 권영진 전 대구시장이 지키지 못했던 약속인 대구 칠성개시장 철폐를 홍준표 시장이 해내시길 간곡히 바란다"고 호소했다.

하지만 이날 현장에 있던 상인과 손님들은 불편한 눈초리를 감추지 못했다. 동물권대국민연대는 칠성종합시장 인근에서 커다란 스크린을 통해 개를 고문하거나 도살하는 등의 장면을 영상으로 틀었고, 집회가 끝난 후에는 개 식용 업체가 들어선 골목에 들어가 반대 시위를 벌였다. 이후 대구시 산격청사까지 행진을 이어갔다.

집회를 지켜본 한 70대 상인은 "점심시간부터 집회를 벌인 단체 때문에 오던 손님들은 되돌아가고 먹던 손님들도 불만을 드러냈다"며 "몇 년 지나면 어르신들이 점차 줄어 더 이상 할 수도 없는 장사다. 기존에 이 장사를 하던 사인들은 먹고 살길이 이것뿐인데 가게 앞까지 찾아와서 집회를 여니 답답하다"고 푸념했다.

한편 대구 칠성종합시장은 전국 유일한 '개시장'이라는 인식 탓에 몇 년째 동물보호단체와 상인 간 마찰이 이어지고 있다.


이남영기자 lny0104@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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