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선후 세번째 윤대통령 부부 대구 방문
지지도 반등, 개혁 드라이브 '탄력'
서문시장 복합문화공간 조성 등 약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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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중구 큰장삼거리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 걸어서 입장하며 시민들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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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과 부인 김건희 여사가 1일 대구 중구 큰장삼거리에서 열린 '서문시장 100주년 기념식'에서 국기에 대한 경례를 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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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대통령이 1일 오후 대구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삼성 라이온즈- NC 다이노스의 2023 KBO 정규리그 개막전을 찾아 관중에게 인사하고 있다. 윤관식기자 yks@yeongnam.com |
피날레는 대구였다. 경남 통영, 전남 순천, 경남 진해를 거친 윤석열 대통령이 대구에서 1박2일 소통 행보의 화룡점정을 찍었다.
윤 대통령은 지난 1일 김건희 여사와 함께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와 서문시장을 찾았다. 여권의 지지기반인 대구에서 지지층을 결집해 국정동력을 회복하려는 의지로 풀이된다. 최근 대일외교, 주69시간 근무제 논란으로 국정 지지도가 하락한 윤 대통령으로선 국민과의 직접 소통을 반전의 돌파구로 삼은 셈이다.
실제 윤 대통령의 이번 일정은 대통령실과 여권에서 상당히 공을 들인 것으로 전해졌다. 영호남을 동시에 방문한 것은 물론, 야구장에서 MZ세대까지 만나면서 지역과 세대를 아우르는 통합 이미지를 심어줬다. 특히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에서 차량으로 행사장 입구까지 진입해 50m가량 도보로 이동하려던 당초 계획을 바꿔 일찌감치 차에서 내려 시민과 악수하며 적극적으로 다가섰다. 시민도 뜨거운 응원으로 화답했다. 수천 명의 시민과 지지자가 몰려 대통령 내외를 환영했다.
윤 대통령은 서문시장 이전 100주년 기념식 축사를 통해 '초심'을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이 자리에서 다시 여러분을 뵈니 '국정의 방향, 국정의 목표가 오직 국민'이라는 초심을 다시 새기게 된다"며 "왜 정치를 시작했고, 왜 대통령이 됐는지, 누구를 위해서, 무엇을 위해서 일해야 하는지 가슴 벅차게 느낀다"고 말했다. 윤 대통령의 서문시장 방문은 대선 후보 시절을 포함, 이번이 세번째다. 또 "다시 대한민국, 새로운 국민의 나라를 만들기 위해 발이 닳도록 뛰겠다"고 밝혔다. 대한민국과 국민의 이익을 위해 '다시 뛰겠다'는 각오이다.
대구 현안 해결의 든든한 지원군 역할을 하겠다는 뜻도 밝혔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서문시장의 도약을 위해 100주년 사업을 대통령과 협의 중"이라며 지원을 요청했고, 윤 대통령은 "헌법 정신이 살아 있는 문화유산 서문시장이 복합문화공간으로 발전할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했다. 대구시는 윤 대통령에게 (가칭)국립구국운동기념관과 국립근대미술관 및 국립뮤지컬콤플렉스 건립에 대한 지원도 요청했다.
윤 대통령의 소통 행보는 국정운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국정동력 회복과 지지도 반등은 물론 '개혁 드라이브'도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한 정치평론가는 "박근혜 전 대통령이 재임 시절 서문시장에서 '기'를 받아 국정동력을 회복했다는 말이 있었던 것처럼 윤 대통령도 비슷한 흐름을 보일 것"이라며 "민생 행보를 통한 정면돌파로 지지층이 결집하면서 윤 대통령의 국정동력도 자연스럽게 회복될 것으로 본다"고 분석했다.
정재훈기자 jjhoon@ye0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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