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달간 경북도청~경북개발공사 8㎞구간 매주 5회 운행
1월 신청 도청신도시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6월 지정 예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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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철우(오른쪽) 경북도지사를 비롯한 경북도 및 도의회 경찰 관계자들이 17일부터 시범운영에 들어간 자율주행 셔틀버스에 탑승해 설명을 듣고 있다. 경북도 제공 |
오는 6월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 지정이 예고된 경북도청신도시에서 자율주행 셔틀버스가 매일 운행되고 있다.
경북도는 경북도청에서 도청 신도시 내 자율주행 기반 대중교통 서비스 실증사업을 위한 본격적인 시험운행에 맞춰 17일부터 한달 간 자율주행 셔틀버스를 시범운행한다고 밝혔다.
이날 오후 첫 시동을 거는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승식에는 이철우 경북도지사, 김대진·이형식 도의원을 비롯해 경북경찰청 등 교통관련 기관·단체 관계자 등 50여명이 직접 탑승해 실제 도로의 시험운행구간을 달리는 체험을 했다.
시승 행사는 경북도의 첫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신청한 도청신도시에서 자율주행 단계(0~5단계) 중 3단계(조건부자동화) 기술 수준의 셔틀버스 시험운행 출발을 알리고, 실제 탑승을 통한 자율주행 기술 체감을 위해 마련됐다. 레벨 3는 고속도로 등 제한된 범위에서 자율주행 시스템이 운전하며, 필요시(차선 불분명·기상 악화·교통약자 보호구역 등)에만 운전자가 개입해 운전하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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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부터 한달간 시범운행되는 경북도청신도시 내 자율주행 셔틀버스 운행구간. 안동시 풍천면 경북도청~예천군 호명면 경북개발공사 8km 구간. <경북도 제공> |
도청신도시 내 자율주행 셔틀버스 시범운행은 1대의 셔틀버스가 다음 달 16일까지 주 5회(평일) 실증운행(도청~경북개발공사, 8㎞ 구간)할 예정이다. 도는 시험운행 후 운행 구간 및 운행 횟수를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한편 경북도는 미래 자동차 시대를 대비해 지난 1월 도청신도시를 자율주행 시범운행지구로 신청했다. 시범운행지구가 지정(6월 예정)되고 안정적인 실증 여건이 조성되면, 도민을 대상으로 여객 및 화물 운송 분야의 다양한 자율주행 서비스 제공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영석 경북도 경제산업국장은 "이번 시험운행을 수행하는 경일대, 오토노머스에이투지(A2Z)를 포함해 경북IT융합산업기술원 등 도내 자율주행 관련 대학·기업·연구기관 등과 협력해 향후 지역 미래 자동차 산업 발전을 위한 산·학·연의 시너지 효과도 기대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특히 경일대에 본사를 둔 오토노머스A2Z는 2018년 회사를 설립해 현재까지 100억원 이상의 국내외 투자를 받았으며, 지난 3월 자율주행 기술 종합순위 세계 13위에 오르는 등 국내 자율주행 업계의 최정상 스타트업 기업"이라고 소개했다.
도는 이번 시승식을 계기로 자율주행 확대 시행을 위해 2025년 도청 신도시 2단계 건설사업 완료에 맞춰 첨단교통 인프라 시스템을 구축(C-ITS 통신방식 등) 한다는 복안이다. C-ITS(Cooperative Intelligent Transport System)는 차량과 차량, 차량과 인프라 간 쌍방향 무선통신을 통해 정보를 상호 공유, 교차로 보행자 감지를 통한 교통사고 사전 예방, 위치기반 교통정보 제공으로 교통 혼잡 완화 등이 가능한 기술이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도청신도시를 시작으로 자율주행차 상용화에 최적화된 첨단교통 인프라를 갖춘 경북을 만들 것"이라며 "향후 신도시 활성화, 정주여건 개선, 관광 인프라 구축 등을 국가과제와 연계해 경북형 첨단 자율주행 서비스를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자율주행 안전운행 더욱 강화해 대중교통 취약지역, 하회마을, 경주 보문단지 등으로도 자율주행 서비스를 확대해 대중교통 대기시간 감소 및 교통 혼잡을 완화시켜 경북도민과 관광객의 교통복지를 증진할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임성수기자 s018@yeongnam.com

임성수
편집국 경북본사 1부장 임성수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