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1위 자율주행 스타트업)
완성차 기업 KG모빌리티와
성능 개선·차량 제조 MO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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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행사로 격상된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는 역대 최다 참관객이 몰리는 등 흥행 측면에서도 성공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대구시 제공〉 |
경북 경산에 본사를 둔 국내 1위 자율주행 스타트업 '오토노머스에이투지(이하 a2z)'가 완성차 기업인 KG모빌리티와 손잡고 완전한 무인 자율주행차 개발에 나선다. 24일 a2z에 따르면 양사는 지난 19일 대구 엑스코에서 열린 '2023 대한민국 미래모빌리티엑스포(DIFA)'에서 자율주행시스템 개발 협력 및 차량 제조를 위한 양해각서(MOU)를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KG모빌리티는 레벨2~4 자율주행 차량 개발·양산에 나설 계획이다. KG모빌리티는 지난달 '미래발전전략 간담회'를 통해 자율주행시스템 청사진을 제시한 바 있다. 고속도로 레벨3 '자율주행 개발'과 레벨4 수준의 '로보택시 시범 서비스 개발' 등 2030년까지 레벨4+(플러스) 수준 기술을 확보하는 게 목표다. a2z의 기술력은 이를 뒷받침하게 된다. a2z는 세계적인 수준의 자율주행 기술을 보유하고 있다. 국내 최대 자율주행 실증 이력과 자율주행 차량 및 시스템 개발 역량을 갖췄다.
a2z는 레벨4 자율주행 차량 제작에도 본격 돌입한다. a2z는 DIFA에서 자체 개발한 양산형 완전 무인 모빌리티 'Project MS(12인승 무인셔틀)'와 'Project SD(300㎏ 이상 적재 무인 배송)'를 공개했다. 두 차량은 내년 중 프로토타입(본격적인 상품화에 앞서 성능을 검증 개선하기 위해 간단히 핵심 기능만 넣어 제작한 기본 모델)을 출시하고, 2025년 관련 입법안이 통과되면 본격 판매할 계획이다.
a2z는 KG모빌리티로부터 연간 1천대 이상을 생산하는 데 필요한 기반 작업과 노하우도 배운다. KG모빌리티는 연간 약 15만대 이상 차량을 생산한다. a2z는 2030년까지 외주 생산으로 초기 양산 물량에 대응하고, 이후 자체·위탁 생산 및 완성차 기업과의 협력 생산체제로 전환할 계획이다.
한지형 a2z 대표는 "우리가 KG모빌리티 자율주행 시스템의 고도화를 지원하고, 당사 차량 생산 역량을 높일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이번 협력은 국내 자동차 밸류체인 전체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레벨4 관련 법안이 전 세계 자율주행 시장에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협력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최시웅기자 jet123@yeongnam.com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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