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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학년도 수능 영역별 난도 분석

2023-11-16 20:03

국어 복합 지문서 학생들 어려움 느꼈을 듯
수학은 올해 6·9월 모의평가와 난이도 비슷
영어는 글의 순서 묻는 37번이 변별력 확보

2024학년도 수능 영역별 난도 분석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일인 16일 오전 대구시교육청 24지구 제14시험장인 수성구 대구여자고등학교 앞에서 한 수험생이 부모님의 배웅을 받고 있다.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2024학년도 수능 영역별 난도 분석
초고난도 문항을 배제한 2024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은 국어·수학·영어 모두 지난해 수능보다 다소 어렵게 출제된 것으로 분석됐다. 이른바 '킬러문항'이 빠지면서 난이도가 낮아질 것이란 수험생들의 기대심리와 배치된 결과가 나올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국어영역
독서에서 읽기 이론은 '초인지를 활용한 독서 과정'과 관련된 지문으로 3문항, 사회 제재는 '경마식 보도를 통한 선거 방송의 문제점과 보완책'에 관한 글을 지문으로 4문항, 기술 제재는 '결측치와 이상치가 포함된 데이터 처리 과정'에 대한 글을 지문으로 4문항이 출제됐다. 인문 제재는 '(가) <노자>에 대한 한비자의 해석과 법치 사상'과 '(나) <노자>를 해석한 역사적 흐름과 왕안석의 이론'과 관련된 글을 지문으로 6문항을 출제했다. 기존 출제된 문제 유형과 동일하며 신유형은 없었다.


문학은 7개 작품 중 4개 작품이 EBS와 연계됐다. 고전 소설로 작자 미상 '김원전'을 4문항 출제했고, 현대시 (가) 김종길의 '문'과 (나) 정끝별의 '가지가 담을 넘을 때'를 고전수필 (다) 유한준의 '잊음을 논함'과 엮어 6문항을 출제했다. 현대소설은 박태원의 '골목 안'으로 4문항을 출제했고, 고전시가는 (가) 김인겸의 '일동장유가'와 (나) 유박의 '화암구곡'을 엮어 3문항을 출제했다.


EBS 교재와 연계된 작품은 고전소설 '김원전', 현대시 '가지가 담을 넘을 때', 고전시가 '일동장유가'로 EBS 연계 출제 기조를 지켰다. EBS 교재와 연계되지 않은 작품도 읽어 내기 어렵지 않았으나, 복합 지문에서 학생들이 어려움을 겪었을 것으로 보인다.


화법과 작문에서는 눈을 개폐하는 물고기에 대한 학생의 발표로 3문항을 출제했고, 전통문화 연구 동아리 학생들의 대화와 이를 바탕으로 한 전통한지의 가치에 대한 글로 5문항, 청소년의 기후 변화 대응과 관련된 초고 글을 활용해 3문항을 출제했다.


언어와 매체에서는 중세 국어의 제자 원리와 단어의 변화 양상, 용언의 활용, 담화의 문장 표현, 문장 성분에 대한 언어 5문항을 출제했다. 어문 규범에 대한 텔레비전 방송 프로그램과 동아리 누리집을 지문으로 4문항, 학교생활 안내 앱 화면과 누리 소통망 대화를 활용해 2문항이 나왔다.


◆수학영역
수학은 지난해 수능보다는 쉽게, 2024학년도 6·9월 모의평가와는 비슷한 난이도로 출제됐다. 빈칸 추론 문항과 합답형 문항이 출제되지 않았고, 작년 수능에서 합답형으로 출제됐던 함수의 극한과 연속을 묻는 문제가 14번에 나왔다.


선다형 문항 중 고난이도에 해당하는 15번 문항은 이번 수능에서는 작년 수능과 동일하게 귀납적으로 정의된 수열의 규칙성을 묻는 문제로 나왔다. 22번 문항은 9월 모의평가에서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를 묻는 문항으로 출제한 것과 달리 지난 수능의 출제 기조에 따라 미분 단원에서 도함수를 활용하고, 함수의 극대·극소를 고려해 조건을 만족시키는 3차 함수를 찾는 문항으로 평이하게 출제됐다. 고난이도 문항의 난도가 지난 수능보다 쉬워져서 전체적으로 많이 어렵지 않게 느껴졌을 것이다.


선택과목에 대한 유·불리를 줄이기 위해 평이한 난도를 유지하면서도 세 과목 모두 28번, 29번, 30번 문항에서 상위권과 중하위권의 변별력을 주었다.


확률과 통계 과목은 작년 수능보다 쉽고, 9월 모평과는 비슷하게 출제됐다. 전반적으로 28번을 제외하면 발문의 길이가 길지 않았고, 문제의 조건이 복잡하지 않아 평이하게 출제됐다. 28번은 발문의 길이는 길지만 적당하게 케이스를 나누어 풀이하는 조건부확률이 출제됐고, 29번 역시 조건식이 간단하게 주어진 경우의 수 단원 문항이 나왔다.


미적분 과목은 작년 수능보다 쉽고, 6·9월 모평보다는 비슷하거나 약간 어렵게 출제됐다. 6·9월 모의평가와 마찬가지로 '등비급수와 도형' '삼각함수의 극한과 도형'에 관한 두 문항 모두 출제되지 않았다. 28번은 방정식의 실근을 이용해 함수를 추론하는 문항, 29번은 등비급수의 값을 추론하는 문항, 30번은 정적분으로 정의된 함수의 극대·극소를 찾는 문항이 나왔다.


기하 과목은 작년 수능과 비슷하고 9월 모평보다는 다소 어렵게 출제됐다. 28번 문항은 두 평면 위에 타원이 각각 존재하는 특수한 상황을 소재로 다루는 문항으로 출제됐고, 29번 단원은 조건을 만족시키는 모든 쌍곡선을 찾는 문항으로 출제됐다.


◆영어영역
영어영역은 작년 수능보다 약간 어렵고, 9월 모평과 비슷한 난도로 출제된 것으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제목 추론 24번 문항은 지문 내 어휘가 공교육에서 흔히 접해 온 친숙한 표현이며, 문장 구조 역시 명확해 소위 '킬러문항'의 요소가 배제됐다. 그러나 지문을 끝까지 읽어야 글의 요지를 파악할 수 있다는 점, 요지를 파악하고도 그것을 함축하는 제목을 골라야 한다는 점을 통해 변별력을 확보했다.


빈칸 추론 33번 문항은 '얼굴 사진을 보고 표현된 감정을 인지하는 실험'을 소재로 한 지문이다. 꼼꼼하게 지문을 읽고 선택지와 연결 짓는 종합적 사고력을 요구하는 문항으로, 지문 내 키워드를 다양한 표현으로 바꾸어 선택지를 구성함으로써 정확한 독해력을 측정하고자 했다.
글의 순서 37번 문항의 경우, 몇 가지 단서만으로는 문제를 해결할 수 없고 글의 순서를 파악하기 위한 내용들을 종합하는 능력이 필요하다는 점에서 변별력이 높은 문항으로 판단된다.
문장 삽입 39번 문항은 두 소재의 유사성과 차이점을 정확하게 이해하고 논리적으로 종합해 유추해야 한다. 명시적으로 드러난 단서 하나만 갖고 기계적인 풀이 방식으로 접근하면 글의 흐름을 파악하지 못하고 오히려 오답을 고를 가능성이 높아 까다로운 문항이었다. 그러나 공교육 범위 내에서 배운 지식으로 충분히 해결할 수 있는 수준이다.


이효설기자 hobak@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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