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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태환 경북의대 학장 전격 사퇴 하나?…경북대 총장에게 의대 정원 증원 관련 항의 서한 발송

2024-03-02 15:38

홍원화 경북대 총장의 의대 정원 증원 입장에 반발
증원 방침 고수할 땐 사퇴 강행 할 듯

권태환 경북의대 학장 전격 사퇴 하나?…경북대 총장에게 의대 정원 증원 관련 항의 서한 발송
권태환 경북의대 학장.

홍원화 경북대 총장과 권태환 경북의대 학장이 정부의 의과대학 정원 증원 계획에 각기 다른 견해를 내놓고 있다.

홍 총장은 최근 서울지역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경북대는 의대 교수 55%가 증원에 찬성하는 상황"이라며 "신입생 정원을 현재 110명에서 250~300명으로 늘려 달라고 4일 교육부에 전달할 생각"이라고 밝혔다.

이에 권 학장은 2일 홍 총장에게 의대 정원 증원과 관련해 항의 서한을 보내며 발끈했다.

그러면서 사퇴 의사도 전했다.

권 학장은 항의 서한을 통해 "총장은 성급하시고 무모했다. 여러 차례 총장에게 대규모 증원을 하면 교육이 매우 어려워지고, 지역 의료 확충에 큰 도움 되지 않는다고 했다"고 밝혔다.

이어 권 학장은 "82학번 동기인 홍 총장은 졸정제(졸업 정원제)를 회상하면서 현행 교육이 충분히 가능하다고 했다. 정말 생각하고 추구하는 교육은 어떤 것인지, 그 교육 철학이 무엇인지 질문드리지 않을 수 없다"며 "이렇게 해야 글로컬 대학이 되고 사업비를 조금이라도 더 받아 올 수 있는 지 궁금 하다"고 답답해 했다.

정원 증원 언급에 대해서도 불만을 토로 했다.

권 학장은 "총장은 현재 110명의 정원을 250명 혹은 300명으로 증원해도 충분히 감당할 수 있다고 했다. 이 내용을 반드시 의대 교수와 학생, 의대 동문, 시민 등에게 3월 4일 서류 제출 전 공개적으로 먼저 밝혀 달라"며 "그 내용을 설명할 수 없다면 서류 제출은 포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권 학장은 "4일 의대 교수 등에게 의견을 묻고, 동의해 준다면 학장 사퇴서를 제출하겠다. 총장 수리 여부와 상관없이 지금부터 학장으로서 수명은 이미 다한 것"이라며 "책임을 회피할 생각은 전혀 없다. 현 상황을 잘 생각해 4일 교육부로 보내는 서류 제출을 보류하거나, 현행 110명 동결 혹은 전국의대학장협의회에서 요청한 10% 증가 폭 안에서 제출하길 바란다"고 요구 했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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