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혁신당 3일 비례정당 지지율 가장 높게 나와
돌풍 이어질 경우 국미·민주연합 등 당선권 요동
조국혁신당 TK 출신 박은정·김준형 당선권 전망
조국혁신당 조국 대표가 1일 오후 경기 성남시 수인분당선 야탑역 1번 출구 앞 유세에서 대파를 들어 보이고 있다. 연합뉴스 |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일으키면서 대구경북(TK)지역에서 비례대표로 출마한 후보들이 비상에 걸렸다.
특히 더불어민주당이 주도하는 범야권 비례 위성정당인 더불어민주연합의 경우 당초 가시권에 있던 비례후보들의 국회 입성이 불투명해지고 있다.
조국혁신당이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 25%로 선두권을 형성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3일 나왔다. 연합뉴스와 연합뉴스TV가 공동으로 여론조사업체 메트릭스에 의뢰해 지난달 30∼31일 전국 만 18세 이상 남녀 1천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여론조사 결과(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 참조), '비례대표를 뽑는 정당투표에서 어느 정당에 투표하겠느냐'는 물음에 조국혁신당을 꼽은 응답자는 25%로 집계됐다.
국민의힘 비례 위성정당인 국민의미래는 24%, 더불어민주연합은 14%로 나타났다. 개혁신당은 4%였고, 녹색정의당과 새로운미래, 자유통일당은 각각 1%로 집계됐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세가 거대 양당의 위성정당까지 위협하는 모양새다. 조국혁신당의 비례대표 정당 지지율은 더불어민주연합보다 11%포인트 높아 오차범위(95% 신뢰수준 ±3.1%포인트) 밖 우세를 보였다.
TK도 조국혁신당의 돌풍을 주시하고 있다. 조국혁신당의 지지세가 꺾이지 않는다면 국민의미래, 더불어민주연합. 개혁신당 비례대표로 출마한 후보들의 입지가 좁아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TK에서 조국혁신당은 20% 정도의 지지를 얻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국민의미래의 경우 TK에서 당선권에 이름을 올린 후보는 10번을 받은 김위상 한국노총 대구지역본부 의장과 17번을 받은 이달희 전 경북도 경제부지사다.
더불어민주연합 비례대표 후보로 추천된 TK 몫은 3명이지만, 임미애 전 민주당 경북도당위원장이 순번 13번으로 국회 입성이 가능하다고 평가받는다. 4년 전 비례투표와 비교하면 당시 민주당 위성정당이 얻은 의석은 17석이다. 미래한국당(국민의미래 전신)은 19석을 차지했다.
조국혁신당의 돌풍이 이어질 더불어민주연합이나 국민의미래 당선권 순번이 요동칠 것으로 보인다. 개혁신당은 2번에 대구 출신 천하람 변호사를 배치했다.
조국혁신당 TK 인사로는 1번에 구미 출신의 박은정 전 법무부 감찰관, 6번에 대구 달성고를 졸업하고 한동대 교수로 재직 중인 김준형 전 국립외교원장이 배치됐다. 조국 대표는 2번에 이름을 올렸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서정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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