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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추가 모집, 복귀 의지 없는 전공의

2024-08-09

전공의 복귀 의지 부족, 추가 모집 실효성 의문
일반의 채용으로 빈자리 메우는 수련병원들

대구 수련병원 전공의 추가 모집, 복귀 의지 없는 전공의
대구 한 대학병원에서 의료진들이 수술실로 이동하고 있다.영남일보DB.

대구지역 수련병원들이 9일부터 하반기 전공의 복귀를 위한 추가 모집에 나선다. 그러나 일선 전공의들은 "복귀할 생각이 전혀 없다"며 강경한 태도를 보여, 추가 모집이 실효성이 있는지에 대한 의문이 제기되고 있다.

8일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사직한 레지던트 5천701명 중 지난달 말 마감된 하반기 전공의 모집에 지원한 인원은 91명에 불과했다. 대구지역 수련병원에서는 312명을 모집했으나, 계명대 동산병원에 단 1명만 지원했다.

이는 5천701명 중 약 11%인 625명이 다른 의료기관에 취업해 일반의로 활동 중이며, 나머지 4천985명(약 87%)의 레지던트가 의료기관 취업도, 수련병원 지원도 하지 않았음을 의미한다.

이러한 상황에서 9일부터 계명대 동산병원과 대구가톨릭대 등 대구지역 주요 수련병원에서는 300여 명을 추가 모집할 예정이다. 지원 신청 마감은 레지던트 1년 차는 14일까지, 레지던트 2~4년 차와 인턴은 16일까지다.

이후 17일에는 레지던트 1년 차 필기시험이 진행되며, 8월 말까지 병원별 선발 절차를 완료해 애초 예정된 9월부터 하반기 수련이 시작될 수 있도록 조치할 방침이다.

하지만, 사직한 전공의들은 9월에 대학병원으로 복귀하기보다는 병·의원에 취업하거나 개원을 준비 중이다. 일부 전공의들은 해외 진출을 준비하거나 의사 면허와 상관없는 기업 취업을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의료계는 이번 추가 모집에 대해 무덤덤한 반응이다. 경북대병원 교수로 퇴직한 A 의학박사는 "전공의 추가 모집이 실효성을 거두기 위해선 정부가 전공의들의 복귀를 가로막는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는 데 집중해야 할 것"이라며 "그렇지 않으면 이번 추가 모집 역시 큰 효과를 보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지적했다.

일부 병원은 전공의들의 빈자리를 메우기 위해 일반의를 채용하고 있다. 일반의는 의대를 졸업해 의사 면허를 취득한 인원으로, 전문의는 아니지만 병·의원에서 진료와 처방, 처치 등 의사 업무를 수행할 수 있다.

대구가톨릭대병원은 인턴 과정을 수료한 일반의를 채용 중이며, 다른 수련병원들도 이를 적극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승규기자 kang@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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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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