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말 aDRT 동성로 전격 투입
전용차량 인증 및 래핑 디자인 마쳐
나브야 특례인증 후 10월 투입
이용요금 '무료', 동성로 순환코스
"대구 교통 새 랜드마크 기대"
8월 말부터 대구 중구 동성로 일원에 자율주행셔틀(aDRT) 차량이 투입된다. 10월쯤 모습을 드러낼 나브야 차량. 대구교통공사 제공. |
운전석 없는 자율주행차가 대구 도심을 누비는 상상이 곧 현실이 된다.
21일 대구교통공사에 따르면 이달 말부터 중구 동성로 일원에 자율주행셔틀(aDRT) 차량이 투입된다. 국토교통부로부터 aDRT운행 스마트 실증사업에 대한 규제 특례를 승인받은 지 약 10개월 만이다.
동성로를 달릴 aDRT 차량은 모두 2대로, 8~9인승 승합차인 카니발과 자율주행 기술 글로벌 선두기업인 나브야 차량 각 1대다. 카니발 차량은 자율주행을 기본으로 하되 운전석에 운전자가 탑승한 상태로, 비상상황 시 운전자가 개입하는 방식이다. 나브야 차량은 운전대 없이 안전요원만 탑승한다.
aDRT 운영은 특례 승인 후 실제 운행까지 다소 진통을 겪었다. 당초 지난 3월 운행 계획이었지만 행정절차 상 이유로 6월로 미뤄졌다. 이 과정에서 실증 운행노선 일부 조정에 따른 사업계획 변경과 차량 형식승인 문제로 일정이 또다시 8월로 밀렸다. 운전대 없는 차량의 도로 투입이 최초이다 보니, 여러 승인 절차가 예상보다 길어졌다는 게 공사의 설명이다.
8월 말부터 대구 중구 동성로 일대에 자율주행셔틀(aDRT) 차량이 투입된다. 카니발 자율주행 차량이 공도를 달리고 있다. 대구교통공사 제공. |
이용 요금은 전액 '무료'로 책정됐다. 당초 공사는 일정 요금을 결제한 후 고객에게 전자 쿠폰으로 다시 돌려주는 페이백 방식을 채택했지만, 정산 등의 문제로 무료 운행으로 결정했다. 도시철도 역사 등에 부착된 QR코드를 스캔하면 예약·호출이 가능한 전용 앱을 내려받을 수 있다.
대구교통공사 관계자는 "aDRT 서비스는 동성로를 방문하는 시민과 관광객의 이동 편의성을 높이는 혁신적인 서비스다"며 "요금이 무료인 만큼 누구나 부담없이 이용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승엽기자 sylee@yeongnam.com
이승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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