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2일 키움戰 '데뷔 첫 15승'
꾸준히 팀 선발 중심축 활약
"강민호 형 리드로 잘 마무리"
지난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키움전에서 선발 출전한 원태인이 15승을 챙겼다. <삼성라이온즈 제공> |
'푸른피의 에이스' 원태인이 올 시즌 15승을 달성해 '다승왕'이 유력하다.
지난 22일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에 선발 등판한 원태인은 6이닝 5피안타 1사사구 5탈삼진 1실점을 기록하며 선발승을 챙겼다. 이날은 삼성이 매직넘버 1을 자력으로 지우며 플레이오프 직행도 확정됐다.
이날 경기 후 박진만 감독은 "승리를 위한 최선의 카드인 원태인이 그 바람을 완벽히 수행했다"고 말했다.
원태인은 지난 2019년 삼성의 1차 지명을 받고 데뷔했다. 이후 꾸준히 선발진을 지켜오며 매년 자신의 실력을 보여줬다. 2021년부터 4년 연속 규정이닝을 채웠고, 2023년(7승)을 빼면 매년 두 자릿수 승리를 기록했다.
올 시즌은 28경기 159.2이닝,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해 데뷔 후 첫 15승을 달성했다.
15승 달성으로 원태인은 사실상 '다승왕'을 확정했다. 2위 곽빈(두산베어스)이 14승을 기록해 1승 차다. 원태인은 로테이션상 남은 정규시즌에는 더 나오지 않을 것으로 전망된다. 곽빈은 한 차례 더 등판할 예정이지만, 1승을 추가한다고 해도 다승 공동 1위다.
이번 원태인의 다승은 KBO에 값진 기록이다. 7년만에 국내 투수가 다승왕을 차지했기 때문이다. 지난 2017년 KIA 타이거즈 양현종(20승)이 다승왕을 차지한 후 외국 투수들이계속 차지했다.
삼성으로서도 큰 기록이다. 지난 2021년 데이비드 뷰캐넌이 16승을 달성해 마지막 다승 1위를 차지했다. 또 지난 2015년 윤성환(17승)이후 9년만에 토종 15승 투수를 배출했다.
15승을 달성한 날 원태인은 "오랜만에 스스로를 칭친해줄 수 있는 하루라고 생각한다. 정말 꿈만 같은 기록이었는데 달성하게 돼 좋다. 야수들에게 고맙다는 인사를 하고 싶다"면서 "불펜 피칭 때 좋았다. 경기에 들어가니 긴장해서 그런지 흔들렸다. 강민호 형의 리드와 야수들의 호수비로 잘 마무리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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