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재수첩] 호사다마(好事多魔)](https://www.yeongnam.com/mnt/file/202410/2024101301000380300014591.jpg)
삼성은 지난달 22일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뱅크 KBO리그' 키움 히어로즈전을 9-8로 이겼다. 자력으로 매직 넘버 '1'을 지운 삼성은 정규리그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그동안 삼성은 와일드카드, 준플레이오프 등 다른 팀의 경기를 지켜보며 플레이오프를 기다리고 있었다.
그러나 그 시간 동안 삼성에 위기가 여러 번 찾아왔다. 가장 큰 위기는 1선발이었던 코너 시볼드의 '몸 상태'였다. 올 시즌 코너는 28경기에 등판해 160이닝 11승 6패 평균자책 3.43을 기록했다. 지난 8월27일 키움전에서 KBO리그 무대 데뷔 후 첫 완봉승을 거뒀다. 그러나 지난달 11일 한화 이글스전에 선발 등판한 코너는 견갑골 통증으로 마운드를 내려왔다. 시간이 흘렀지만, 여전히 통증을 호소하고 있다.
한국시리즈에 진출해도 코너의 등판 가능성은 미지수다. 지난 9일 박진만 감독은 "한국시리즈를 가게 됐을 때 코너가 선발 투수로 들어오는 게 가장 좋다. 그러나 투구 수 등을 봤을 때 솔직히 쉽지 않을 것 같다"면서 "2~3이닝 30~40개 던져주면 그나마 좋을 것 같다. 일단 엔트리에 들어올 수 있느냐 여부가 중요한데 예측할 수 없다"고 말했다.
마운드의 위기는 코너에서 끝나지 않았다. 플레이오프를 앞두고 펼쳐진 자체 청백전에서 백정현이 김헌곤의 타구에 오른손과 왼쪽 눈 부위를 맞으며 부상을 당한 것. 결국 백정현은 플레이오프 엔트리에 합류하지 못했다.
다행히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가 합류 소식을 알렸다. 이승현은 시즌 후반 러닝 훈련 중에 왼쪽 햄스트링 부상을 입고 1군에서 제외됐다. 이승현은 올 시즌 17경기 6승 4패 평균자책 4.23을 기록하며 호투를 보여줬다. 황동재는 시즌 후반 어깨 부상으로 빠졌다. 올 시즌 15경기에 출전해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모든 일은 '호사다마(好事多魔)'라고 했던가. 이승현과 황동재의 합류를 시작으로 삼성에게 좋은 흐름이 이어질 것으로 믿는다. 3년 만에 열기와 함성으로 가득찰 야구장에서 삼성의 저력을 제대로 보여주길 바란다.
정지윤기자〈체육팀〉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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