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 LG전 1G 1이닝 무실점
이, 좌타자 상대 중간계투"


지난 14일 '2024 KBO 포스트시즌 플레이오프' 2차전을 앞두고 진행한 기자회견에서 박진만 감독은 "3차전 선발은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를 고민했다. 최종적으로 황동재로 정했다"면서 "황동재 선발, 이승현 중간 투수 결정은 14일 오전에 결정이 됐다"고 말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코너 시볼드가 부상으로 인해 플레이오프 엔트리에서 빠지면서 선발 한 자리가 남아있던 상황이었다. 1차전은 데니 레예스, 2차전은 원태인이 확정이었지만 3차전은 미정이었던 것. 박진만 감독은 플레이오프 시작 후에도 좌완 이승현과 황동재를 고민하고 있었다.
그러던 중 지난 13일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좌완 이승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7회초 2사 만루 위기 상황에 오른 이승현은 LG 트윈스 홍창기를 1루 땅볼로 유도했다. 그러나 1루수 르윈 디아즈의 포구 실책으로 2점을 내줬다. 이어 LG 신민재에게 안타를 허용 후 김윤수에게 마운드를 넘기고 내려왔다.
이승현은 비록 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아웃 카운터를 올리지 못했지만 앞으로 남은 경기에서 중간 계투로 역할이 충분하다고 본 것. 삼성 박진만 감독은 "이승현은 중간 투수로의 역할을 해줘야 한다. 1차전에서 구원투수로 나섰던 이승현의 투구가 좋았다"면서 "선발 투수가 마운드에서 내려간 후 LG 좌타 라인을 상대할 투수가 필요하다. 우리 투수진에서 중요한 순간에 LG 좌타 라인을 잡을 수 있는 것은 이승현"이라고 말했다.
황동재는 2020년 1차 지명으로 삼성에 입단한 우완 투수다. 입단 당시 선발 자원으로 꼽혔지만 다소 기대에 못 미쳤었다. 그러나 올 시즌 중반부터 꾸준히 기회를 얻으며 15경기에 출전해 42이닝을 던지며 1승 2패 평균자책점 4.07을 기록했다.
올 시즌 LG를 상대로 황동재는 1경기 마운드에 올랐다. 지난 7월 30일에 열린 LG전에서 1이닝 동안 안타, 볼넷을 하나도 허용하지 않았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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