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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자 군단' 무너진 마운드에 한국시리즈 4차전 패하며 '빨간 불'

2024-10-26 17:22

26일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4차전 2-9패

선발 투수 원태인 3회초 조기 강판

26일 오후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4 신한 SOL뱅크 KBO 포스트시즌 한국시리즈 4차전 KIA 타이거즈와 삼성 라이온즈의 경기. 3회초 삼성 선발투수 원태인이 강판 전 고개를 숙이고 있다. 연합뉴스

26일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3회 마운드에 오른 송은범이 KIA 김태군에 만루 홈런을 허용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사자 군단'의 마운드가 무너지며 한국시리즈 4차전에 패했다.

26일 삼성 라이온즈는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펼쳐진 '2024 신한은행 SOL 뱅크 KBO리그 한국시리즈' 4차전 경기에서 KIA 타이거즈를 상대로 2-9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삼성은 빨간불이 켜졌다. 삼성은 1승 3패다. 만약 5차전에서 패배 시 KIA가 우승 트로피를 차지한다.

경기에는 원태인이 선발투수로 마운드에 올랐다. 라인업은 김지찬(중견수)-류지혁(2루수)-강민호(포수)-르윈 디아즈(1루수)-김헌곤(좌익수)-박병호(지명타자)-김영웅(3루수)-이성규(우익수)-이재현(유격수)으로 짰다.

경기 전 박진만 감독은 "한국시리즈에서는 선수들 감각이 어느 정도 올라온 만큼 컨디션 좋은 선수들 위주로 내보내려 한다. 낮 경기여서 피로감이 있을 거지만 포스트시즌에는 안 생기던 정신력이 생긴다. 시즌 때와 비교해 집중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면서 "원태인은 1차전에서 투구 수가 적고 4일 휴식 후 등판이다. 오늘은 100~110개 던질 것으로 예상한다"고 말했다.

경기 초반부터 삼성의 마운드는 흔들렸다. 1회초부터 원태인은 KIA 김선빈을 상대로 무려 10개의 공을 던졌다. 1실점으로 이닝을 마무리했지만 투구 수는 32개나 됐다. 2회초 경기도 어렵게 펼쳐졌다. 원태인이 무실점으로 경기를 막았지만 투구 수는 55개로 늘어났다. 결국 3회 원태인이 교체됐다. KIA 타자에 안타, 볼넷, 안타를 내무며 만루 위기에 놓인 후 2점 적시타를 허용했다. 마운드는 송은범으로 교체됐다. 그러나 송은범이 KIA 김태군에게 만루 홈런을 맞으며 4점을 내줬다.

선발투수 원태인은 2⅓이닝 6피안타 3볼넷 2탈삼진 6실점으로 무너졌다. 삼성 관계자는 "어깨 쪽 약간의 불편감이 있어 선수 보호 차원에서 교체됐다. 병원 진료 계획은 없다"고 말했다.

4회 삼성의 반격이 시작되는 듯 했다. 4회말 디아즈의 안타, 박병호의 몸에 맞는 볼 이후 김영웅의 안타가 나오며 1점 획득했다. 이어 5회말 이재현의 솔로홈런이 나오며 1점 더 따라갔다.

그러나 6회 다시 KIA에 점수를 허용했다. 6회초 삼성 마운드는 이승현에서 최채흥으로 교체됐다. KIA 나성범에게 안타 허용 후 소크라테스에게 홈런을 맞으며 2점을 내줬다. 이후 양 팀은 추가 득점 없이 경기를 마무리했다.

한편, 삼성은 28일 KIA 챔피언스필드에서 KIA와 한국시리즈 5차전을 펼친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