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현식 LG 유니폼 입어
류지혁·김헌곤 내부 FA도 있어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과 유정근 대표이사. 삼성 라이온즈 제공 |
KIA 타이거즈 출신 자유계약선수 장현식(왼쪽)이 11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LG 트윈스와 계약기간 4년, 총액 52억원에 계약한 뒤 김인석 구단 대표이사와 악수하고 있다. LG 트윈스 제공 |
'불펜' 보강을 원했던 삼성 라이온즈의 선택지가 줄어들고 있다.
최근 이적시장에서 불펜 매물이 쏟아졌다. 그러나 삼성 유니폼을 입게 된 선수들은 한 명도 없다. 통산 132세이브를 올린 마무리 투수 김원중은 롯데 자이언츠 잔류를 선택했다. 121홀드를 올린 구승민도 롯데에 남기로 했다.
삼성이 가장 눈독을 들였던 장현식은 KIA를 떠나 LG 트윈스와 계약했다. 1995년생인 장현식은 불펜 보강을 원하는 팀이 가장 노리는 선수 중 한명이었다. 장현식은 4년 총액 52억 원(계약금 16억 원, 연봉 36억 원)에 LG 유니폼을 입었다. 삼성은 장현식에게 이와 비슷한 계약 규모를 제시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옵션 등에서 차이를 보여 경쟁에서 밀린 것으로 전해졌다.
이젠 빠르게 다른 대책이 필요한 상황이다. 임기영, 노경은, 이용찬(B급), 김강률, 임정호, 문성현(C급) 등이 남아있다. 다만, B급은 보상 선수를 내줘야 해 삼성에게는 손해일 수도 있다.
올해 삼성은 정규리그 2위, 3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등 반전의 한 해를 보냈다. 다만 KIA 타이거즈와의 한국시리즈에서 불펜 문제가 나타났다.
지난 겨울 삼성은 FA 시장에서 김재윤(4년 총액 58억원), 임창민(2년 총액 8억원)을 영입했다. 또 오승환과도 2년 총액 22억원에 계약했다. 그러나 시즌 중·후반으로 갈수록 체력 저하로 인한 하락세가 나타났다. 7월 말에는 지난해 LG서 방출된 송은범을 영입했지만 불펜의 보완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시리즈 5차전 후 박진만 감독은 "불펜을 보완해야 한다"면서 "1년 동안 치뤄지는 장기 레이스에서 불펜 쪽이 안정감이 있어야 한다는 것을 느꼈다"고 말했다.
삼성은 내부 FA에도 신경을 써야 한다. 내야수 류지혁, 외야수 김헌곤이 대상이다. 특히 류지혁은 내야 보강을 원하는 팀들에게 인기를 얻고 있다는 소문이 나오고 있다.
불펜 보강과 함께 내부 FA에도 성공할 수 있을지 삼성의 선택이 주목된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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