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95G 데뷔 후 최다 출전
"타구 정확성·강도 높일 것
내년 위한 초석다지기 매진"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이병헌. |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타격 훈련을 하고있는 이병헌. |
삼성 라이온즈의 포수 이병헌은 차기 '안방마님 '으로 거론된다. 지난 18일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그는 "이번 마무리캠프에 초석을 제대로 다지겠다"고 야심찬 목소리를 냈다. "공격, 수비 모든 부분에서 업그레이드 해야 한다"는 이병헌은 "전반적인 부분에서 한 단계 성장하고 싶다"고 했다.
정확성은 최대 관건이다. "정확하게 맞으면 타구는 멀리 날라간다"는 그는 "정확하고 강한 타구를 많이 날릴 수 있도록 노력 중"이라고 했다.
올 시즌, 데뷔 후 가장 많은 95경기에 출전했다. 타율 0.248을 기록하며 '제2의 포수'로 성장했다. 그는 "올 시즌 1군에서 많은 경기를 뛸 수 있어 좋았다"면서 기량 발전이 더욱 필요해진 이유를 설명했다.
많이 뛴만큼 삼성의 다양한 투수와 호흡을 맞췄다. 그는 "초반에는 좌완 이승현이랑 게임을 많이 나갔다. 코너, 레예스, 이호성, 이승민과도 많은 게임을 했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소중했던 게임"이라면서 "초반, 코너 선수 흐름이 좋지 않을 때는 가장 잘 들어오는 공을 많이 선택하려고 했다. 선수들과의 호흡은 다 괜찮았던 거 같다. 재미있는 경기를 했다"고 말했다.
한국시리즈 5차전 때, 주전 포수 강민호가 부상으로 출전하지 못하자 이병헌이 대신 마스크를 썼다. 감회가 남달랐을 것이다. 그는 "큰 경기를 할 수 있어 운이 좋았다. 긴장도 많이 했고 설레기도 했다. 막상 경기를 할 땐 딴 생각이 안났다. 오직 경기에만 집중했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병헌은 KBO리그 최고 포수로 손꼽히는 강민호에게 많은 조언을 얻고 있다. 그는 "레예스와 호흡을 맞출 때 민호형이 도움을 주셨다. 경기를 준비하는 자세, 마음 가짐을 닮고 싶다"고 말했다. 이어 "어떻게 경기를 해야하는 지 구체적인 조언을 많이 해주신다. 민호형과 같이 할 수 있어 영광"이라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마지막으로 그는 "1군에 몸담으면서 야구가 정말 중요한 일이라는 걸 체감하고 있다. 그만큼 제대로 집중하고 싶다"면서 "내년에는 올해보다 더 잘해야 한다. 팀에서 믿고 맡길 수 있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글·사진=오키나와에서 정지윤기자
정지윤 기자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