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9월 열린 '2025 KBO 신인 드래프트'에서 삼성 라이온즈 2, 3, 4라운드에 뽑힌 유신고 출신 심재훈(내야수), 마산용마고 차승준(내야수), 대구상원고 함수호(외야수)가 그 주인공들이다. 이들의 우렁찬 기합 소리는 내년 시즌의 기대감을 높여주고 있었다.
내야수 심재훈 |
심재훈 "수비 훈련에 전념
1군 무대 최대한 많이 뛰고파"
심재훈은 "훈련이 힘들긴 하다. 손주인 코치님께서 수비적인 부분을 강조하시고 많이 알려주셔서 최대한 습득하려고 노력 중"이라면서 "세부적으로 자세히 배우는 부분이 고교 시절 훈련 때와 다르다"고 말했다.
그래도 힘이 되는 건 내야수 선배들이 있어서다. 그는 "김호진, 양도근 등 내야수 형들이 잘 챙겨 준다"면서 "덕분에 편하게 훈련에 참여하고 있다"고 말했다.
심재훈은 "내년 1군에 올라가 최대한 많은 경기에 나가는 게 목표"라면서 "야구장에서 몸 사리지 않고 최선을 다하겠다. 팀이 이기는 데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182㎝, 82㎏의 탄탄한 체격을 갖춘 차승준은 장타력이 강점. 타격 때 파워가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지만, "수비가 미숙해 단점"이라며 자신의 한계점을 인정했다.
내야수 차승준 |
차승준 좋은 체격에 장타 갖춰
"수비 보완 위해 훈련에 매진"
한때 삼성의 3루를 책임졌던 조동찬 코치가 차승준의 수비 훈련을 지도하고 있다. 차승준은 "(코치님이) 기본기 강조를 많이 하신다. 오른발에 리듬을 주라는 이야기를 많이 듣고 있다"고 했다. 이어 "형들의 빠른 움직임이 인상적"이라면서 긍정적인 자극원이라도고 덧붙였다.
마지막으로 그는 "구자욱 선배처럼 팀에 영향을 많이 주는 선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드러냈다. 또 내년 시즌에 다치지 않고 한 시즌을 길게 만들고 싶다고 바랬다.
외야수 함수호 |
함수호, 배트 스피드·직구 강점
"실력 키워 삼성 홈런타자로"
함수호는 어릴 때부터 삼성 팬이었다. 이제 삼성의 당당한 선수 자격으로 푸른 유니폼을 입고 경기를 뛰게 됐다. 지난 9월 드래프트는 그에게 잊지 못할 순간이 됐다. "드래프트에서 내 이름이 빨리 불리지 않아 초초했다. 삼성에 뽑혀서 다행"이라고 웃었다.
마무리캠프에선 '기본기'에 집중하고 있다. 그는 "코치님들이 기본기에 대해 많이 이야기해 주신다. 프로에 대한 기초 체력을 기르고 있다"고 했다. '수비를 물 흐르듯 부드럽게 하라'는 얘길 이종욱 코치에게 일대일 지도를 받으며 자주 듣고 있단다.
함수호의 장점은 빠른 배트 스피드로 알려져 있다. 직구에도 밀리지 않는다는 호평을 받는다. "삼성의 홈런 타자가 되고 싶다"는 꿈도 담담히 밝혔다.
"타격적인 부분에서는 선배들에게 밀릴 생각이 없다"는 그는 "최대한 노력해 빠른 시일내 1군에 올라가는 것이 목표"라고 못박았다.
글·사진=오키나와에서 정지윤기자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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