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키나와 리포트] 삼성 박진만 감독 소회
마무리캠프 여정 마치고 귀국
"기존선수들 기량 발전 초점
신인들은 기본기 훈련 매진
약점 보완 내년 더 잘할 것"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 |
"좋은 신인들이 왔습니다. 하루하루 발전하는 모습을 보며 내년 시즌을 기대하고 있습니다."
지난 17일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구장에서 만난 박진만 감독은 마무리 캠프에 참가한 신인 선수들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이번 마무리 캠프에서 배찬승, 홍준영, 심재훈, 차승준, 함수호 등 신인들이 참가했다. 박 감독은 "신인 선수들은 기본 기술을 반복 연습했다. 내년 봄 전지훈련 전 몸에 익도록 했다"면서 "기존 선수들은 기술 향상을 위한 반복 훈련을 중점으로 했다"고 말했다.
올 시즌 삼성 라이온즈는 정규리그 2위, 3년 만의 가을야구 진출 등 반전의 한 해를 보냈다. 이처럼 팀이 성적을 낼 수 있었던 이유는 박 감독의 역할이 크다. 한국시리즈 마무리 후 어떤 시간을 보냈냐는 질문에 박 감독은 "포스트시즌 부족했던 부분을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고 답했다.
이어 그는 "포스트 시즌 후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 좋은 성과로 한국시리즈에 갔지만 지고 나니 아쉬운 부분이 많았다"면서 "내년 시즌에는 여유가 생길 것 같다. 많은 공부가 됐다. 시즌을 끝낸 후 정리를 하고 공부도 하며 시간을 보냈다"고 했다.
이번 시즌 김영웅(3루수), 김지찬(외야수), 원태인(투수), 이재현(유격수) 등 젊은 선수들의 활약으로 상위권 진출이 가능했다. 박 감독은 내년에도 좋은 성적을 내기 위해선 젊은 선수들의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올해 초 하위권으로 평가받으면서 선수들이 악착같이 해줬다. 특히 젊은 선수들의 활약이 있었다"면서 "다만 올해 활약했다고 내년에도 잘 할 거라고 생각하면 안 된다. 이번 시즌이 끝나는 날 선수들에게 내년 준비를 해야 한다고 말했다. 젊은 선수들이 좋은 성과를 내며 상위권으로 가기 위해선 몇 년 동안 자기 것으로 만들고 안정적으로 가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포스트시즌을 치르면서 삼성은 '불펜' 보강이 필요하다는 것을 느꼈다. 자유계약선수(FA) 시장이 펼쳐지고 있지만 삼성은 조용한 상황이다. 다만, 이종열 삼성 라이온즈 단장은 "이대로 스토브리그를 끝내진 않을 것"이라며 시장에서 아직 철수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박 감독도 구단에 불펜 추가를 요청했다. 박 감독은 "마무리 캠프를 떠나기 전 구단과 얘기했다. 구제적으로 특정 선수를 거론하지는 않았다. 보강이 필요한 포지션에 대해서만 말했다"면서 "시장에 나온 선수가 한정적이라도 보강을 하는 것과 하지 않는 건 천지 차이다. 포스트시즌 같이 단기전이면 모를까. 장기 레이스를 치르기 위해선 선수층은 두꺼울수록 좋다. 추가적인 영입이 필요하다"고 했다.
한편, 삼성은 지난 22일 오후 3시 20분 오키나와 마무리캠프 일정을 마무리하고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입국했다.
글·사진=오키나와에서 정지윤기자
정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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