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C 등급 조건 조율에 난항
서건창·하주석은 입지 좁아
성적 부진 등 각자 약점 걸림돌
사진 위쪽부터 KIA 타이거즈 서건창과 임기영, 한화 이글스 하주석, NC 다이노스 이용찬과 김성욱, 키움 히어로즈 문성현. 연합뉴스 |
스토브리그에서 자유계약선수들(FA)의 행선지가 속속 정해졌다. 남은 6명의 종착지가 어디가 될지 팬들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18일 현재 FA 시장에는 6명의 선수가 남아있다. KIA 타이거즈 서건창과 임기영, 한화 이글스 하주석, NC 다이노스 이용찬과 김성욱, 키움 히어로즈 문성현 등이다.
이중 임기영, 서건창, 하주석, 이용찬은 FA 등급제에서 B등급이다. B등급 선수가 다른 구단으로 이적 시 이번 시즌 연봉의 100%와 보호선수 25명 외 선수 1명 또는 2024년도 연봉의 200%를 전 소속 구단에 보상해야 한다.
남은 문성현, 김성욱은 C등급이다. C등급은 다른 구단 이적 시 보상 선수 없이 올 시즌 연봉의 150%만 전 소속 구단에 지급하면 된다.
남은 선수가 있지만 한동안 FA시장이 잠잠해질 거라는 전망이다. 6명 선수마다 가지고 있는 약점이 있다는 것.
임기영, 이용찬, 문성현 등은 올 시즌 성적 부진이 FA 계약을 체결하지 못한 원인 중 하나다. 임기영은 올 시즌 37경기에 출전해 45⅔이닝 6승 2패 2홀드 평균자책점 6.31을 기록했다. 이용찬은 57경기 54⅓이닝 3승 9패 16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13으로 아쉬운 성적표를 받았다. 문상현은 42경기 38⅓이닝 1승 2패 3세이브 2홀드 평균자책점 6.57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KIA의 통합우승에 기여했고 첫 FA 신청한 서건창의 상황은 좋지는 않다. 서건창은 올 시즌 94경기에 출전해 타율 0.310 1홈런 26타점으로 활약했다. 그러나 1루수로는 타격이 아쉽고, 2루수로는 수비가 아쉽다는 평가를 받으며 활용도가 높지 않다는 평가를 받는다.
하주석은 올 시즌 64경기 타율 0.292 1홈런 11타점을 달성했다. 그러나 한화가 외부FA에서 심우준을 영입하면서 입지가 좁아졌다는 평가다. 생애 첫 FA권리를 행사한 김성욱은 올 시즌 129경기 타율 0.204 17홈런 60타점을 기록했다. 그러나 꾸준한 타격을 하지 못한다는 게 약점으로 지적된다.
한편 삼성은 김헌곤과 류지혁과 계약에 성공하며 '집토끼'들을 붙잡았다. 지난 6일에는 선발 투수인 최원태를 영입했다.
지난 5일 FA시장이 열리자 한화 이글스는 엄상백, 심우준 등을 영입하는 등 빠르게 움직였다. 이어 롯데 자이언츠가 김원중, 구승민 등을 잡았다. 이번 FA시장에서 최대어였던 장현식은 LG 트윈스로 이적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