휠체어수납·회전시트차량 운영
숙박·항공비 등 추가비용도 지원
기아 초록여행의 한 고객이 경주 단풍여행을 하고 있는 모습. <초록여행 대구사무소 제공> |
여행은 누구에게나 자유로움을 선사한다. 하지만 장애인들에게는 여전히 이동이라는 큰 장벽이 존재한다. 이런 현실을 변화시키기 위해 기아 초록여행 대구사무소가 지난해 10월 문을 열며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다. 기아 초록여행은 이동에 제약을 받는 장애인들이 자유롭게 여행할 수 있도록 특수 설비 차량과 다양한 지원을 제공하는 기아의 대표 사회공헌사업이다.
'초록여행'은 이름에서부터 특별한 의미를 담고 있다. 교통약자들이 이동 시 자주 마주하는 빨간 불과 같은 장벽을 없애고, 어디든 초록 불처럼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프로그램이다. 경제적·물리적 이유로 여행을 경험하기 어려웠던 장애인들에게 이동권의 자유를 선사하며, 삶의 질을 향상시키는 데 기여하고 있다.
현재 초록여행은 전국 8개 사무소에서 차량 20대의 장애 친화 차량을 운영 중이다. 휠체어 이용자를 위한 휠체어 진입형 차량, 휠체어를 실을 수 있는 휠체어 수납형 차량, 그리고 장애인이 손쉽게 탑승할 수 있는 전동회전시트 차량 등 다양한 유형의 차량이 마련되어 있다. 뿐만 아니라 유류비, 숙박비, 항공권, 열차비, 기사 등 추가 비용까지 지원해 장애인들의 여행이 더 자유롭고 편리해질 수 있도록 돕고 있다.
권동형 대구사무소 담당자는 "개소 초기에는 지역 내 서비스 인지도가 부족해 이용자 대부분이 타지역에서 오는 상황이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지역 복지 박람회, 공공기관 전단지 배포, 기관 협업 등 적극적인 홍보 활동을 전개했다"며 "특히, 지난해 10월 열린 대구복지박람회에서는 초록여행 차량을 전시하고 직접 프로그램을 소개하는 부스를 운영하며 지역 주민들에게 큰 관심을 받았다"고 했다.
초록여행 대구사무소를 이용한 한 고객은 "그동안 휠체어에 국한된 삶을 살아왔지만 초록여행을 통해 처음으로 행복하고 자유로운 여행을 할 수 있었다"며 오래된 꿈을 이룬 기쁨을 전했다.김동 시민기자 kbosco@hanmail.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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