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극 '나와 할아버지' 공연 모습.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재단 설립 8주년을 맞아 '행복하고 젊은 북구 만들기'에 박차를 가한다. 차별화된 기획을 통해 '일상의 행복'과 '젊음의 에너지'를 얻어가는 문화 활력소로 거듭나겠다는 전략이다. 어린이 대상 프로그램을 다양하게 준비했고, 세대를 넘어서 젊은 문화예술을 중심으로 한 프로그램 기획에 포커스를 맞췄다. 또한 문화사각지대를 없애고 문화 장벽을 낮춰 누구나 예술 활동에 참여할 수 있도록 선도적으로 추진한 '배리어 프리(barrier-free)' 사업을 이어간다.
◆공연장 전 객석 교체공사로 쾌적한 관람 환경
지난 2023년부터 이어진 어울아트센터의 단계적 리모델링 시행에 따라 전체 화장실 공사, 공연장 입구와 로비, 출연자 대기실 등의 리모델링을 마쳤다. 올해는 3월부터 공연장 전체 객석 교체공사를 시작해 오는 5월에는 관람객들에게 편안하고 쾌적한 관람 환경을 제공한다.
지난해 열린 어린이동요대회의 시상식 모습.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
대구를 대표하는 뮤지컬 특화 어린이 합창단인 '행복어린이뮤지컬합창단'을 4월에 창단한다. 초등생 30명으로 구성되는 합창단은 올해 초 지휘자, 안무가 등을 공모하고 3월에 본격적으로 단원을 모집한다. 노래를 중심으로 춤·연기까지 준비해 연말에 창단 발표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어린이날에는 '행복어린이 대축제'로 동심을 활짝 꽃피운다. 어울아트센터 전역에서 어린이와 가족들을 대상으로 한 공연, 전시, 체험 프로그램이 펼쳐진다. 특히 올해로 3회째를 맞는 '행복어린이동요대회' 수상자 콘서트를 메인 공연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청문당'(청년문화키움당)에서는 5월 한 달 동안 어린이들 눈높이에 맞는 체험 프로그램과 전시형 공연인 '제페토와 작업실'이 열린다. 이태원문학관에서는 주민들이 직접 그린 동화책을 출판하는 '우리동네 그림책 작가'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아울러 올해는 '아가랑 시리즈'로 '아가랑 마림바'(5월21일)와 '아가랑 클래식'(9월17일)을 준비했다. '아가랑 시리즈'는 입장 연령 제한으로 공연장을 찾기 힘든 관객층을 위한 기획으로 아기의 웃음소리와 울음소리를 모두 포용하는 공연이다.
뮤직 크리에이터 '잠골버스'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
지난해 열린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 모습.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
지난해 열린 '북앤뮤직페스타' 개최 모습.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
방송인 김태균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
방송인 김영철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
특히 청소년·청년세대를 사로잡을 '오프라인 유튜버 시리즈'를 대구 최초로 선보여 눈길을 끈다. 온라인에서만 보았던 유튜버를 집 근처 공연장에서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선사한다. 음악하는 유튜버 잠골버스의 'The Live in Daegu_Happy Valentine'(2월14일), '숏박스'와 'SNL'에서 활약하는 김원훈의 '숏박스 김원훈의 덕후가 크리에이터가 되기까지(가제)'를 8월에 만날 수 있다.
지난해 등장해 매회 매진행렬인 어울아트센터의 대표 공연 '명작시리즈'는 올해 4차례 진행된다. 먼저 어버이날에는 '영남국악관현악단'과 장사익, 고성현 소리꾼의 협연 무대 '콘서트, 5월'로 우리 소리의 아름다움을 들려준다. 이어 7월18~19일 이틀간 아이돌그룹 '블락비' 출신 피오와 양경원 등 연기파 배우들이 출연하는 연극 '나와 할아버지'를 선보인다. 클래식 음악의 진수를 보여줄 스위스 최고의 실내악 '제네바 피아노 트리오'의 내한 공연도 9월에 준비돼 있다. 마지막으로 낭만가객 최백호의 '낭만에 대하여(가제)' 공연이 12월 말 펼쳐진다.
청년, 예술가, 상가가 협력해 문화로 대학가 상권을 살리고, 일상 속 예술 경험을 제공하는 청년문화 팝업 'ART 인 PLACE'를 확대 운영한다. 지난해 경북대 인근 상가에서만 진행했던 사업을 북구 전역 대학가로 확대하고 전시 분야도 추가할 예정이다.
'문화예술거리 이태원길'에서는 상하반기 주민참여 공연 '즐겨樂' '펼쳐樂'을 비롯해 11월 '북앤뮤직페스타'를 개최해 이태원길을 문학과 예술이 넘치는 특색있는 젊음의 문화거리로 키운다.
이밖에도 지난해 역대 최대 관람객을 기록한 금호강 바람소리길 축제는 산격대교 하단(산격야영장)에서 9월 27일~28일 이틀 간 열린다. 지역 대표 주민참여형 축제로 자리매김하며 아트 빌리지, 강변의 펍&힙 라운지 등 한층 더 업그레이드 된 프로그램으로 찾아온다. 또한 매년 인기를 거듭하는 여름철 히트작 '인디神 페스티벌'(7월), 추억의 가수들을 만나는 '레트로 페스티벌'(11월)도 열린다. '오후의 콘서트'에도 컬투쇼의 김태균(6월)과 방송인 김영철(8월)이 각각 출연해 관객들을 만난다.
지난해 열린 청문당 기획전시 '예쁜 쓰레기 : The Beautiful Trash'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
정은혜 작가 행복북구문화재단 제공 |
전시 행사도 다채롭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로 잘 알려진 다운증후군 배우 겸 화가인 정은혜 작가를 초청한 전시가 5월7일~6월14일 열린다. 어울아트센터 가정의 달 특별전시 '우리, 함께'전(展)을 통해 장애 예술가 정은혜의 작품 활동을 엿보고, 장애인 작가 5인 그룹전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특히 수어 도슨트, 수어 영상, 점자 홍보물, 오디오 작품 설명 가이드 등 다양한 배리어 프리 전시환경을 조성해 장애인들의 관람 편의를 도모한다.
'청문당'은 사용 공간 범위를 1층~4층 옥상 루프탑까지 확대하며 올해 기획공연·전시를 총 9회 진행할 예정이다. 지역 예비 예술가 지원 공모 사업인 '2025, Z to A'을 확대 운영하고, 9월에는 예술활동을 하는 엔터테이너들인 '아트테이너'의 작품들을 만나는 '셀럽의 셀럽'전(展)이 열릴 예정이다.
올해는 야외 전시도 보강한다. △정크아트를 중심으로 창의적 업사이클링 작품을 선보이는 '잇-다'전(展) △강렬한 색채와 대담한 그래픽을 담은 'POP! POP!'전(展) △현대 도시의 에너지·건물 외벽에 조명으로 수놓는 '미디어파사드'를 선보이는 '도시의 리듬'전(展) 등 총 3건을 선보인다.
실내 전시로는 △자연의 섬세한 힘과 일상을 주제로 '무해한 힘의 미학'전(展) △시각과 촉각을 넘어서는 초감각적 경험을 제시한 'Hyper-Sense: 초감각의 세계'전(展) △다양한 분야에서 활동하는 지역 작가를 초대해 작품 세계를 소개하고 창작활동을 지원하는 'EAC 작가 지원 프로젝트'까지 풍성하게 준비했다.
정수민기자 jsmean@yeongnam.com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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