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5 대구 전시&공연 라인업] <4> 대구미술관
대구미술관 부속동 6전시실 전경.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제공> |
공간·기능 확장 '새날을 열다'
대구미술관은 소장품 활용률을 높이는데 더욱 힘을 쏟을 계획이다. 본관과 부속동에 새롭게 마련된 전시공간에서 소장품을 선보이는 한편, 희귀 미술 아카이브 수집과 연구 기능을 강화하고, 관련 세미나 등을 개최해 대구미술의 저력을 대외적으로 알린다.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앞으로 대구미술관은 소장품 연구와 활용을 중점과제 삼아 신사업을 발굴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부속동 내 '보이는 수장고' 전경. |
4461㎡ 늘어 연면적 2만1701㎡
가장 눈에 띄는 점은 14일 대구미술관 부속동 개관이다. 대구미술관은 2011년 개관 이후 어미홀, 1~5전시실 등 본동 체제로 운영해 왔지만, 부속동 개관에 따라 기존 1만7천240㎡에서 4천461㎡ 늘어난 2만1천701㎡의 연면적을 확보한다. 부속동에는 언제나 대구근대미술을 만날 수 있는 상설전시관', 소장품을 보관·전시하는 '보이는 수장고',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는 '교육실', 영상 작품을 감상할 수 있는 '상영실' 등을 조성한다.
상설전 포함 총 7개의 전시 준비
첫 전시 '대구 근대회화의 흐름'
올해 대구미술관은 상설전을 포함해 총 7개의 전시를 진행할 예정이다. 전문성과 대중성을 고루 아우른 전시를 선보인다는 것이 대구미술관의 계획이다. 올해 첫 전시는 14일 부속동 개관과 함께 열리는 상설전 '대구 근대회화의 흐름'이다. 본관 4·5전시실에서 열리는 '대구 근대회화의 흐름' 전시는 근대부터 현대 초입까지 제작된 회화를 통해 대구 근대미술사의 흐름을 제시한다. 1920년대부터 1960년대까지 대구 근대미술사의 주요 시기를 4개 장으로 구성해 눈길을 끈다.
14일부터 내년 1월 25일까지 부속동 6전시실에서 열리는 소장품 하이라이트전 '계속 변화한다, 모든 것은 연결된다, 영원히 계속된다'에서는 자연과 변화를 주제로 한 동서양의 작품을 선보인다. 미야지마 타츠오, 알리시아 크바데, 비아 레반도프스키, 아니카 이, 리처드 롱, 이우환, 곽훈, 권부문, 서근섭, 정용국의 작품을 만날 수 있다.
2월에는 대구포럼 Ⅳ '대구미술 1980-1989' 전시를 선보인다. 1980년대 대구미술계의 전개, 발전 양상 및 작가·단체들의 활동을 당시 시대상과 함께 입체적으로 조명해, 대구미술사 연구의 기틀을 마련한다. 3월에는 국제전 '션 스컬리'를 개최한다. 현대 추상회화의 거장 션 스컬리(1945~, 아일랜드/미국)의 작품세계를 대규모 회고전 형식으로 소개한다. 1960년대부터 현재에 이르는 션 스컬리의 회화, 드로잉, 조각 등 대표작들을 만날 수 있다.
이강소 '청명 18166-1' |
허윤희 '마을' |
다양한 교육프로그램·소통 확대
창의 활동·진로 체험도 운영
이 밖에도 대구미술관은 올해 △지역 특성화 교육 △유관기관 연계 창의 활동 및 진로 체험 △전시 연계 대상별 열린 교육 △전시해설 △디지털 리터러시 교육 등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할 계획이다. 또한, 관람객과 접점을 넓히기 위해 전시 연계 및 시즌별 이벤트, 회원제, 간송미술관 연계 마케팅 등을 활성화한다. 또한 고객 친화형 ESG경영을 통해 다시 방문하고 싶은 미술관으로 거듭난다는 구상이다.
한편, 대구미술관 관계자는 "대구미술관은 지난해 다양한 전시 및 프로그램을 통해 21만2천995명의 관람객과 함께 했다. 또한 홈페이지와 블로그는 물론 다양한 SNS를 통해 286만488명과 소통하며 대중과의 접점을 넓혔다"라며 지난해 성과에 대해서도 설명했다.
대구미술관 노중기 관장은 "대구미술관의 공간 및 기능을 확대하는 을사년 새해를 맞아 시민들에게 한층 더 가까이 다가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임훈기자 hoony@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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