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94.09로 2위
"난도를 높이는 건 무리한 행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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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 차준환이 지난 11일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하얼빈 동계아시안게임 피겨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연기를 펼치고 있다. 연합뉴스 |
한국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고려대)이 '2025 하얼빈 동계 아시안게임' 메달 획득 가능성을 높였다.
지난 11일 차준환은 중국 하얼빈 헤이룽장 빙상훈련센터 다목적홀에서 열린 대회 피겨 스케이팅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50.58점, 예술점수(PCS) 43.51점, 총점 94.09점을 받았다. 출전 선수 중 2위를 차지했다.
1위는 103.81점을 얻은 일본 가기야마 유마다. 차준환과는 9.72점 차이가 난다.
이날 차준환은 록그룹 이매진 드래건스의 Natural(내추럴)에 맞춰 연기를 펼쳤다. 첫 연기 과제인 고난도 쿼드러플 살코를 깨끗하게 수행하며 기대감을 높였다. 해당 점프에서 기본 점수 9.70점과 수행점수(GOE) 3.49점을 받았다. 이어진 트리플 러츠-트리플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도 깔끔하게 수행했다. 전반부 마지막 수행과제인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에서는 최고 난도인 레벨 4로 우아하게 처리했다.
후반부 연기에서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세 바퀴 반을 회전하는 트리플 악셀을 시도하다 착지에서 흔들렸다. 큰 감점을 받지는 않았지만 GOE 0.80점이 깎였다.
차준환은 13일 같은 장소에서 열리는 프리스케이팅에서 마지막 연기를 펼친다. 다만, 차준환은 역전 우승을 위해 연기 난도를 높이지는 않겠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대표 선발전 때와 같은 난도로 프리스케이팅에 임할 것이다. 지금 높은 난도의 구성을 시도하는 것은 도전이 아닌 무리한 행동이 될 것 같다"면서 "도전을 좋아한다. 그러나 큰 대회에서 무리하면 그동안 쌓아왔던 것들을 망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그동안 땀 흘렸던 노력의 결과물을 완벽하게 보여드리겠다는 마음으로 프리스케이팅을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윤기자 yooni@yeongnam.com

정지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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