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 낙찰자로 선정 28일 계약
560만 잠재고객 유치 가능성 등
영남권 '노른자 입지' 높게 평가
경북 경산에 조성될 대형 프리미엄쇼핑몰 사업자로 현대백화점그룹 계열사 한무쇼핑<주>이 결정됐다. 한무쇼핑은 19일 오전 10시 경산지식산업개발 본사에서 실시된 경산지식산업지구 내 유통상업시설(10만 9천228㎡) 개찰에서 994억5천만원을 써내 낙찰자로 최종 선정됐다. 최종 계약은 28일 이뤄진다. 한무쇼핑이 이날 써낸 입찰가는 입찰기준가 565억8천만원보다 428억7천만원 높은 금액이다. 한무쇼핑과 경쟁했던 신세계사이먼은 고배를 마셨다. 경산시는 오는 28일 분양계약 체결 이후 한무쇼핑과 본격적인 협의를 진행할 예정이다. 실시설계 등을 거쳐 2025년 착공해 2028년 개점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무쇼핑은 경산프리미엄쇼핑몰 입지 조건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해당 입지는 경산을 중심으로 반경 50㎞ 이내에 대구·경북은 물론 울산·경남까지 4개 권역 560만 명의 잠재 고객을 유치할 수 있는 조건을 갖췄다. 또 새만금포항고속도로·대구부산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등 광역간선도로망과 연결되는 데다 대구도시철도 1호선 하양역 연장 및 대경선 개통 등으로 교통 접근성이 크게 개선된 점이 긍정적으로 작용했다는 분석이다. 현대 입장에선 상대적으로 취약한 영남권 공략을 위한 교두보 마련이란 의미도 있다. 현재 대구경북권에선 신세계와 롯데가 대형 유통시장을 양분하고 있는 만큼 더현대대구(중구 계산동)와 시너지 효과를 통해 시장점유율을 높여 나가겠다는 의도도 담긴 것으로 보인다.
경산시는 최근 쇼핑물 유치에 따른 지역발전 방안을 마련하고, 해당 지역을 교통망과 상업시설을 결합한 체류형 복합 관광시설로 개발해 나갈 계획을 세웠다. 조현일 경산시장은 "차별화한 쇼핑뿐만 아니라 장시간 체류할 수 있는 연계 프로그램을 개발해 산업과 문화관광이 융화된 복합공간으로 조성할 계획"이라며 "국내 최대 규모의 교외형 쇼핑몰로 경산의 랜드마크 역할을 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박성우 기자 parksw@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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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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