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현 지도부 체제 유지
서 대변인 “내일 아침 선관위 구성, 추인·발족 예정”
![[대통령 탄핵]국민의힘 현 지도부 체제 유지키로…내일 선관위 발족](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rcv.YNA.20250406.PYH2025040606500001300_P1.jpg)
국민의힘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대통령 파면으로 집권당 지위를 상실한 국민의힘이 일단 현 지도부 체제를 유지하면서 대선을 치른다. 당의 단합을 고려해 빠르게 대선 준비에 나서는 것으로 7일 선거관리위원회를 발족해 '대선 모드'에 돌입한다는 계획이다.
국민의힘은 6일 국회에서 의원총회를 열고 윤 전 대통령 파면에 따른 당 수습과 향후 대선 준비 등에 대해 논의했다. 지난 4일 윤 전 대통령 파면 이후 '윤 전 대통령과 선 긋기'와 '지도부 교체' 등 다양한 방안이 분출됐지만 시간 부족 등을 이유로 일단 현 체제로 대선 준비에 나설 계획이다.
서지영 원내대변인은 의원총회 후 기자들과 만나 “곧 대선 일정이 시작돼 내일(7일) 아침 비대위에서 선관위를 구성하고, 추인·발족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당은 선관위 구성 이후 경선 일정과 규칙에 대한 논의를 본격적으로 시작한다는 방침이다.
앞서 윤상현 의원 등 일부 의원들은 대통령 파면에 따른 책임을 지고 현 지도부가 물러나야 한다고 주장하기도 했다. 이에 대해 서 대변인은 “현재 지도부에게 남아 있는 대선 일정까지 수행해달라는 의원들 전체 의견이 수렴됐다"며 “박수로 재신임이 추인됐다"고 말했다.
윤 전 대통령 제명과 같은 '거리두기'는 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서 대변인은 “(의총에서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에 대해) 별다른 얘기는 나오지 않았다"며 '윤 전 대통령 제명 여부'에 대해서도 “의총장에서 그런 의견은 없었다"고 밝혔다.
서 대변인은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과 권성동 원내대표는 향후 대선 일정에 최선을 다하고, 승리하는 게 대한민국을 지키는 것이자 우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면서 “그러기 위해서는 우리 당이 단합해야 한다는 취지을 강조했다"고 밝혔다.
이날 우원식 국회의장이 제시한 개헌 투표와 관련해 “다른 의견은 없었다. 지도부를 통해 말하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통령 탄핵]국민의힘 현 지도부 체제 유지키로…내일 선관위 발족](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rcv.YNA.20250406.PYH2025040605520001300_P1.jpg)
국민의힘 권성동 원내대표가 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4선 이상 중진 의원들과의 간담회에 참석하고 있다. 연합뉴스
앞서 국민의힘 중진 의원들은 긴급 의총이 열리기 전 미리 모여 '국면 전환'을 위한 논의를 했다. 당 소속 4선 이상 중진들인 김상훈(대구 서구)·주호영(대구 수성구갑)·윤재옥(대구 달서구을) 의원과 권영세·권성동 의원 등 다수의 중진 의원들은 이날 국회에서 사태 수습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중진들은 당내 일각에서 제기되는 '조기 대선 무공천' 주장을 반박하고 빠르게 대선 준비에 나서야 한다고 의견을 모은 것으로 전해졌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브리핑에서 “당이 어려운 상황에 있기 때문에 어떻게 빨리 탈피해서 대선 국면으로 전환을 이뤄낼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한 얘기가 오갔다"고 전했다. 이어 “대선을 위해서는 중도층의 마음을 돌려서 확장하는 일 등 여러 가지 얘기들이 있었다"며 “구체적으로는 지도부 관한 얘기도 있었고, 대선TF를 어떻게 빨리 가동시켜서 준비해야 한다는 말씀도 있었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국민의힘에선 윤 전 대통령 탄핵에 앞장선 김상욱 의원 거취에 대한 논의도 이뤄진 것으로 전해졌다. 신 대변인은 “(김 의원 입장을) 들어보자는 얘기가 있었고 김상욱 의원 발언이 수위를 넘은 것이란 우려도 있었다"며 “결론을 내리기는 어려웠다"고 밝혔다.
서 대변인도 “일부 (찬탄파들이) 당론에 배치되는 것에 대한 의원들의 의견이 있었지만, (어떻게 할지도) 지도부에 일임하는 것으로 의원들의 중론이 모아졌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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