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직 내려놔도 늘 곁에…눈물 났다”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역사로 기록될 것”
![[대통령탄핵] 尹, 탄핵 후 두 번째 메시지 “청년 여러분이 희망입니다”](https://www.yeongnam.com/mnt/file_m/202504/news-p.v1.20250406.be985c4956d641f3a0cc005bec83ef34_P1.jpg)
윤석열 전 대통령. 연합뉴스
윤석열 전 대통령이 6일 자신을 지지해온 '국민변호인단'을 향해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다"며 두 번째 메시지를 공개했다.
윤 전 대통령은 이날 법률대리인을 통해 공개한 글에서 “2월 13일 청계광장을 가득 메운 첫 함성을 기억한다. 몸은 비록 구치소에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과 함께 있었다"고 밝혔다. 이어 “삭발과 단식, 풍찬노숙으로 보여준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다.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특히 청년을 향한 메시지도 담았다. 윤 전 대통령은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청년"이라며 “현실이 힘들어도 좌절하지 말고 용기를 잃지 말라. 여러분이 희망이다"고 적었다.
윤 전 대통령의 이번 메시지는 파면된 지난 4일 “기대에 부응하지 못해 안타깝고 죄송하다"고 밝힌 데 이은 두 번째다. 다만, 헌법재판소의 탄핵 인용 결정에 대해 공식적으로 '승복' 입장을 밝히진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은 앞서 한남동 관저를 찾은 권영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등에게 “시간이 많지 않다. 당을 중심으로 대선 준비를 잘해 승리하길 바란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윤 전 대통령은 현재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를 준비 중이며, 이번 주 중 서초동 사저로 이주할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전문] 윤석열 전 대통령 메시지
국민변호인단 여러분,
2월 13일 저녁, 청계광장을 가득 메웠던 여러분의 첫 함성을 기억합니다.
몸은 비록 구치소에서 있었지만, 마음은 여러분 곁에 있었습니다.
서울,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각지에서 자유와 주권 수호의 일념으로 싸우는 모습을 보았습니다.
거리와 교정에서 청년 학생들의 외침도 들었습니다.
풍찬노숙하며 단식을 이어가셨던 분들, 삭발로 굳은 의지를 보여주셨던 분들,
한 분 한 분의 뜨거운 나라 사랑에 절로 눈물이 났습니다.
여러분의 지지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립니다.
그리고 죄송하고 안타까운 마음입니다.
국민변호인단 여러분,
나라의 엄중한 위기 상황을 깨닫고 자유와 주권 수호를 위해 싸운 여러분의 여정은,
대한민국의 위대한 역사로 기록될 것입니다.
청년 여러분,
이 나라와 미래의 주인공은 바로 여러분입니다.
오늘의 현실이 힘들어도 결코 좌절하지 마십시오.
자신감과 용기를 가지십시오.
청년 여러분께서 용기를 잃지 않는 한, 우리의 미래는 밝을 것입니다.
저는 대통령직에서는 내려왔지만, 늘 여러분 곁을 지키겠습니다.
힘냅시다!
감사합니다.
2025년 4월 6일
윤석열 드림

이지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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