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5일 한화전 김재윤 피치클락 위반
볼넷으로 출루 후 안타, 홈런 맞으며 역전당해

지난 5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김재윤이 마운드에 올랐다. 이날 김재윤은 '피치클락' 위반으로 상대팀에 볼넷 하나를 허용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올 시즌 KBO리그에 도입된 '피치클락'이 경기의 승패를 좌우할 주요 변수로 떠올랐다.
지난 5일 오후 2시 대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5 신한 SOL 뱅크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피치클락 위반 사례가 나오면서 경기가 뒤집혔다.
피치클락 위반자는 삼성 마무리 김재윤. 김재윤은 8회초 2사 상황에 마운드에 올랐다. 이후 9회초 2사 상황까지 한화 타자들을 잘 막아냈다. 문제는 한화 임종찬 타석에서 발생했다. 임종찬이 2개의 파울 커트, 볼 3개를 골라내며 상황은 풀카운트가 됐다. 이후 8번째 공을 던질 준비를 하던 김재윤에게 '피치클락'이 선언된 것. 결국 임종찬은 볼넷으로 출루했다. 이어 노시환에게 안타, 문현빈에게 3점 홈런을 맞으며 6-7로 역전당했다.
올해부터 KBO에는 '피치클락'이 도입됐다. 경기 지연 시간 단축을 통한 박진감 넘치는 경기를 선보이기 위함이라고 KBO 측은 설명했다. 규정에 따르면 투수는 주자가 있을 때 25초, 주자가 없을 때 20초 이내 공을 던져야 한다. 타자는 8초가 되기 전 양발을 타석에 두고 타격 준비를 마무리해야 한다. 이를 어길 시 투수에게는 볼, 타자에게는 스트라이크가 선언된다.
올 시즌 피치클락 1호 위반자는 한화의 새 외국인 투수 코디 폰세였다. 지난달 22일 kt 위즈와의 개막전 경기에서 3회말 문상철을 상대로 피치클락을 위반해 볼 하나를 내줬다. 다행히 우익수 뜬공으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다른 팀 경기에서도 피치클락이 경기의 주요 흐름을 좌우할 장면들이 나왔다. 지난달 25일 KIA 타이거즈와 키움 히어로즈 경기에서 KIA 곽도규가 피치클락을 위반한 것. 카디네스와 2볼 2스크라이크 승부 상황에서 피치클락 위반으로 풀카운트에 몰렸다. 결국 볼넷으로 카디네스가 출루 후 송성문이 홈을 밟으며 두 팀의 격차가 좁혀지기도 했다.

정지윤
영남일보 정지윤 기자입니다.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