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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달서구 월배시장 옆서 박격포탄…6·25 잔재, 왜 계속 나오나

2025-04-18 13:10

전국 공사현장서 해마다 1천여 발…사전탐지 체계 여전히 부실
6·25 포탄, 서울·부산·대구서 잇따라…전쟁은 아직 끝나지 않아
문화재 조사는 의무, 불발탄 조사는 ‘선택’…제도 공백 여전

18일 대구 달서구 진천동 월배시장 인근 경찰 지구대 신축 공사 현장에서 6·25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박격포 포탄이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이 수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포탄은 지하에 매장돼 있던 상태로, 굴착 작업 중 노출됐다. 전문가들은 도심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이 같은 불발탄 발견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영남일보 AI 제작>

18일 대구 달서구 진천동 월배시장 인근 경찰 지구대 신축 공사 현장에서 6·25전쟁 당시 사용된 것으로 추정되는 박격포 포탄이 발견돼 폭발물 처리반이 수거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해당 포탄은 지하에 매장돼 있던 상태로, 굴착 작업 중 노출됐다. 전문가들은 도심 재개발이 진행되면서 이 같은 불발탄 발견 사례가 빈번해지고 있다고 지적한다.<영남일보 AI 제작>

지난 18일 오전, 대구 달서구 진천동 월배시장 인근은 한바탕 소동이 일었다. 평화로운 일상을 깨뜨린 것은 다름 아닌 70여 년 전 전쟁의 유물인 '박격포탄' 이었다. 지구대 신축을 위해 땅을 파던 중 드러난 시커먼 쇳덩이는 과거의 비극이 여전히 현재 진행형임을 상기시켰다.


▲"장 보러 나왔다가 깜짝"... 일상을 파고든 공포


사고 현장 인근에서 만난 시민들은 놀란 가슴을 진정시키지 못했다. 월배시장에서 20년째 장사를 해온 상인 장동백 (63)씨는 발견 당시 상황을 떠올리며 고개를 저었다.


"여기가 사람들 수천 명이 오가는 시장 골목 바로 옆이잖아요. 그간 그 무서운 게 땅 밑에 있었다고 생각하니 자다가도 벌떡 일어날 지경입니다. 공사 안 했으면 평생 모르고 살았을 것 아닙니까. 구청이나 군에서 미리 검사 좀 해줄 순 없었는지 원망스럽기도 하네요."


어린 자녀와 함께 인근을 지나던 주민 정해남(34·달서구 진천동)씨도 불안감을 감추지 못했다.


"지구대 짓는 곳이라 안전할 줄 알았는데 폭탄이라니요. 요즘 대구 곳곳에서 개발한다며 땅을 다 파헤치는데, 우리 집 밑에도 저런 게 있을까 봐 무서워요. 발견될 때까지 기다릴 게 아니라 나라에서 미리 조사를 좀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요?"


▲ '운'에 맡긴 도심 안전... 연간 1천200발 수거되는 불발탄


실제 지난해 서울, 부산 등 전국에서 수거된 불발탄은 약 1천200발에 달한다. 그중 절반이 도심 공사장이나 재개발 구역에서 발견됐다. 6·25 전쟁 당시 투하된 포탄들이 도시 개발이 가속화됨에 따라 수면 위로 드러나고 있는 것.


현재 우리나라는 문화재 조사는 의무화돼 있지만 생명과 직결된 '폭발물 사전 탐지'에 대한 규정은 아직 미비한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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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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