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일 대구서 기자회견 열고 “개혁과 동시에 미래에 대한 기대와 희망 주는 전당대회 돼야”
당권 도전에 자신감 표시, 3개 특검 막아내기 및 총선 대비 필요성 강조
“전한길씨는 탄핵국면에 열심히 싸우신 분…이슈 하나로 몰아내면 우리 세력 못 키워”

국민의힘 당대표 선거에 출마한 장동혁 의원이 6일 오후 대구 수성구 국민의힘 대구시당 3층 회의실에서 진행된 기자회견에서 발언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국민의힘 당권에 도전장을 낸 장동혁 의원이 6일 대구를 방문해 "국민의힘을 내란정당으로 몰아서 공격하는 것은 더불어민주당의 고약한 프레임"이라며 "당 대표가 돼 민주당의 무도한 공격을 막아내고 대여 투쟁과 당 쇄신에 나서겠다"고 말했다.
장 의원은 국민의힘 8·22 전당대회 예비경선 마지막날인 이날 대구시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번 전당대회를 통해 당의 체질과 시스템을 바꾸는 개혁과 동시에 미래가 있는 정당, 국민의힘을 이끌고 갈 미래의 정치인이 있다는 기대와 희망을 지지자들에게 줘야 한다"면서 "우선 당장 3개 특검을 막아내야 한다. 또, 3개 특검을 중심으로 내년 지방선거를 치르고 무리한 수사를 해서라도 국민의힘을 정당해산까지 끌고 가 다음 총선까지 치르겠다는 민주당의 계획을 막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민주당 정청래 대표의 위헌정당 해산 발언에 대해선 "통치행위인 계엄이 수단과 방법에 있어서 적절성과 균형성을 갖추지 못했다는 헌법재판소의 결정에 따르더라도 그것이 곧바로 내란은 아니다"며 "그렇기 때문에 민주당도 소추 사유 중 가장 중요하고 많은 부분을 차지했던 내란죄 부분에 대해서는 따로 판단을 받지 않겠다고 철회했던 것"이라며 '무도한 공격'으로 규정했다.
당 쇄신과 통합에 대해선 "쇄신은 왜 계엄이 있었는지를 돌아보는 것에서 출발해야 한다. 민주당의 의회 폭거, 줄탄핵, 줄특검, 예산 폭거 등이 계엄의 원인이 됐다고 헌재 결정에 나와 있다. 국민의힘의 계엄에 대한 책임은 제대로 민주당과 싸우지 못하고 대통령 국정수행을 돕지 못한 것에 있다. 민주당과 싸워야 할 힘을 우리 내부 갈등에 썼고, 윤석열 전 대통령이 임기 단축 등 계엄 이후 정국을 다른 정치적인 방법으로 풀어보려고 모든 권한을 당에 위임했는데, 우리가 그것을 제대로 풀지 못했다. 또, 108석을 가지고도 하나로 뭉치지 못해 탄핵을 막지 못했다"며 "총구를 내부로 향하는 분들, 내부 갈등을 일으키며 당론을 어기며 당과 한 방향으로 가지 못하는 분들과 막연한 통합이 아니라, 한 방향을 보고 함께 싸우는 단일대오가 돼야 한다"고 말했다.
전한길 유튜브 출연에 대해선 "방송인 김어준씨를 매우 중립적인 분이라고 생각하지 않을 것이다. 그가 이야기하는 것 중 근거 없이 그냥 의혹만 제기하는 수준도 있다. 그러나 민주당에서 그분을 비판하거나 거리를 둬야 한다고 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 방송에 나가려고 줄 서있다. 각자의 역할을 하며 앞으로 간다"며 "우리는 어떤 비판이 있으면 절연하기 바쁘고 움츠러든다. 전한길씨는 탄핵 국면에 열심히 싸웠던 분이다. 그분 말씀 중 우리 당이 공식적인 입장을 채택하기 어려운 게 있으면 그 이슈에 대해서 거리를 두거나 당의 공식입장이 아니라고 밝히면 된다. 우리와 함께 싸우고 지지했던 분들을 어떤 이슈 하나로 공격하거나 나가라고 하는 방식으로는 우리의 세력을 키워나갈 수 없다"고 말했다.
김건희 특검의 김 여사 소환조사에 대해선 "전직 대통령의 배우자를 공개적으로 소환한 것은 대한민국 역사상 처음으로 알고 있다"며 "대한민국은 법치국가로, 다른 분에 대한 수사·재판과 같은 기준이 적용돼야 한다"고 말했다.
국회 법제사법위원장에 민주당 추미애 의원이 내정된 것에는 "민주당이 이재명 정부 들어서도 충분히 입법 폭주를 했다. 이 입법 폭주가 더 된다면 결국 이재명 정부가 무너지는 그 시작이 될 것"이라며 "이재명 정부가 무너지는 것을 보기 싫다면 법사위원장을 국민의힘에 돌려주길 바란다. 또, 국회의장을 하시겠다던 6선 의원께서 다시 법사위원장을 하겠다는데, 부끄럽지 않나"고 말했다.

권혁준
영남일보(www.yeongnam.com), 무단전재 및 수집,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