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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 전대 TK합동연설회서 ‘배신자’ 구호 유도한 전한길씨 두고 찬탄·반탄 후보 공방

2025-08-09 15:27

전한길씨, 지난 8일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 취재진 비표 받아 참석해 “배신자” 구호 유도
송언석 비대위원장 “전씨 포함 대의원 자격 없는 인사는 향후 전대 일정 출입금지”
김문수·장동혁, 전씨 옹호…안철수·조경태 제명 및 출당 촉구

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김근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정견발표 중 배신자라고 외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8일 오후 대구 북구 엑스코(EXCO)에서 열린 국민의힘 제6차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전한길 한국사 강사가 김근식 국민의힘 최고위원 후보 정견발표 중 배신자라고 외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차기 당대표를 선출하는 전당대회를 벌이고 있는 국민의힘이 전한길씨의 언행을 두고 갑론을박을 펼치고 있다.


전씨는 지난 8일 대구 북구 엑스코에서 진행된 8·22 전당대회 대구경북 합동연설회에서 일부 후보들의 정견발표 때 '배신자' 구호를 외치도록 유도했다. 이에 일부 당원은 전씨에게 "무슨 자격으로 나서느냐"고 항의했고, 당원들 간 몸싸움이 벌어지기도 했다. 전씨는 책임당원이나 선거인단에 포함된 일반당원이 아니었지만, 취재진 비표를 받아 연설회에 참석했다.


국민의힘 송언석 비상대책위원장 겸 원내대표는 행사 후 당내 긴급 지시사항을 통해 "혼란을 불러일으킨 전씨를 포함해 대의원 자격이 없는 인사에 대해 향후 개최되는 모든 전당대회 일정에 출입을 금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송 위원장은 "축제의 장이 돼야 할 전당대회를 분열과 갈등의 장으로 만든 데 대해 엄중히 경고한다"며 "선거관리위원회, 중앙당, 시도당에서는 전당대회가 원만하게 치러질 수 있도록 각별히 유의해 주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당 지도부가 전씨의 전대 행사 출입금지 및 징계 절차에 착수하면서 이를 두고 찬탄파와 반탄파가 서로 공방을 벌이고 있다. 반탄파인 김문수·장동혁 당대표 후보는 전씨를 옹호한 반면, 찬탄파인 안철수·조경태 당대표 후보는 출당 및 제명을 촉구했다.


김 후보는 9일 페이스북에 "당이 일부 인사에게만 경고 조치를 한 것은 명백히 미흡했다"며 "균형 잡힌 대응이 없다면 분란과 갈등이 돌이킬 수 없을 만큼 커질 것"이라고 지적했다.


이어 "우리의 주적은 폭주하는 독재 이재명 정권이고 야당을 적으로 삼는 정청래 더불어민주당"이라며 "갈등을 녹여 용광로처럼 하나로 묶고, 그 과정에서 불순물이 있다면 철저히 걸러내겠다"고 덧붙였다.


장 후보는 페이스북에서 "이번 전대를 기점으로 전한길 한 사람을 악마화하고 극우 프레임으로 엮으려는 시도에 동의하기 어렵다"며 "안 후보처럼 고약한 프레임으로 나까지 엮어 내부 총질을 하면서 전대를 치르려는 태도는 용서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장 후보는 전날 합동연설회에서 전씨를 비판한 김근식 최고위원 후보를 겨냥해 "도발 행위를 한 특정 후보도 책임에서 결코 자유로울 수 없다"며 "불이익을 주는 조치의 기준과 무게는 누구에게나 늘 공평해야 한다"고 말했다.


찬탄파 후보들은 전씨의 행동을 비난하며 제명 및 출당을 촉구했다.


안 후보는 페이스북에 "전한길 미꾸라지 한 마리가 사방팔방을 진흙탕으로 만들고 있다"며 "지도부는 어제 벌어진 전한길 논란에 대해 당무감사를 실시하고, 전씨를 제명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김문수, 장동혁 후보가 대표가 된다면 전한길 등 극단 세력은 수렴청정하며 '당권농단'을 자행할 것"이라며 "전한길은 곧 '국민의힘 해산의 길'"이라고 주장했다.


조 후보도 페이스북에 "윤석열 옹호론자들이 합동연설회를 조직적으로 방해하고 있다"며 "각목만 안 들었지 지난 시절 민주당 전당대회에 침입한 '정치깡패 용팔이 사건'을 연상시킨다"고 비판했다.


이어 "지도부는 전씨의 전대 출입금지를 넘어 즉각 출당조치를 하기 바란다"며 "피고인 윤석열에 대한 맹목적 지지자들의 폭력적 언어와 거짓선동에 휘둘리는 정당은 미래가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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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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