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박주 지음/새미/372쪽/2만4천원
조선시대 왕실부터 국채보상운동의 현장까지 여성들의 발자취를 한 권에 담았다. 대구가톨릭대 역사교육과 명예교수 박주가 신간 '나의 여성사 읽기'를 펴냈다. 그동안 다수의 논문집을 간행해 온 저자는 이번 신간에서 여성사와 관련된 논문 외 신문·잡지·화보에 실린 글과 국제학술회의 발표문, 서평 등을 수록했다.
'나의 여성사 읽기'는 조선시대 왕실의 여성부터 전국 각지에 존재했던 열녀,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부인들까지 각계각층에 있던 여성들의 역사를 조명한다. 이밖에도 저자가 국제학술회의에서 발표했던 논문과 한국여성사학회·조선사연구회에서 활동한 내용 등의 여성사 이야기를 실었다.
책은 총 2부로 구성됐다. 제1부는 △조선시대 왕실 여성들 △조선시대 열녀 △근대 여성들의 국채보상운동 참여 △한국사 속의 세계 여성을 찾아서 등 4장으로, 조선시대부터 근대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여성들의 삶과 업적을 다룬다. 국모로서 46년간 정치적 영향력을 발휘한 정순왕후 김씨, 청나라와 국제 무역의 물꼬를 튼 소현세자빈 강씨, 경북·경남 각지의 열녀들, 국채보상운동에 참여한 여성들의 미담과 의연 사례 등 여러 이야기가 수록됐다.
제2부는 저자의 여성사 연구 여정을 담았다. 제1장에서는 '조선 왕실 여성들의 삶' 등 저자의 대표 저서와 주요 논문과 서평을 소개한다. 제2장에는 제8대 조선사연구회장과 제6대 한국여성사학회장으로 활동하며 이끈 학회 활동이 고스란히 담겨있다.
저자는 경북 청도 출신으로, 고려대 사학과와 서울대 대학원 국사학과를 졸업하고 문학 석·박사 학위를 취득했다. 이후 미국 오하이오 주립대와 UCLA 객원교수를 지냈으며, 제16대 국사편찬위원회와 대구시·경북도 문화재위원회 위원, 대구가톨릭대 박물관장·안중근연구소장을 역임했다. 현재 <사>역사·여성·미래 공동대표와 <사>국채보상운동기념사업회 이사로 활동 중이다. 주요 저서로는 '문화유산으로 본 한국 여성 인물사'(공저), '여성사, 한 걸음 더'(공저) 등이 있다.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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