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경호, 계엄 당일 의총 장소 변경 공지·통화 기록 공개
민주당 주장 ‘내란 프레임’ 비판…박균택 의원 법적 대응 경고
“특검도 민주당 정략적 주장에 발맞춰 거짓 프레임 짜고 있는 것”
![의원총회 참석하는 추경호 의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8.14 [공동취재]
hkmpoo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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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원총회 참석하는 추경호 의원 (서울=연합뉴스) 황광모 기자 =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14일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긴급의원총회에 참석하고 있다. 2025.8.14 [공동취재] hkmpooh@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12·3 비상계엄 당시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더불어민주당 박균택 의원의 주장을 정면 반박했다. 추 의원은 박 의원에 대한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계엄 당시 국민의힘 원내대표였던 추 의원은 14일 페이스북을 통해 "지난해 12월3일 계엄 선포 직후 홍철호 전 정무수석, 한덕수 전 총리와 통화(발신) 이후 윤석열 전 대통령으로부터 전화를 받았다"며 "윤 전 대통령과는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계엄 선포 약 1시간 후인 오후 11시22분41초부터 2분5초간 단 한 차례 통화했다"고 밝혔다.
이어 "계엄 당일 윤 전 대통령과의 통화는 이것이 전부"라며 "윤 전 대통령의 비화폰을 포함한 저의 모든 통화 내역은 국가수사본부에서 수사로 확인한 결과"라고 덧붙였다.
추 의원은 "저는 오후 11시24분46초에 윤 전 대통령과 통화를 마친 후 10분도 지나지 않은 오후 11시 33분쯤 의원총회 장소를 국민의힘 당사에서 국회로 변경 공지했다"며 당시 공지 안내 문자도 함께 공개했다.

14일 추경호 의원이 페이스북에 공개한 의원총회 장소 안내 문자. 추경호 의원 페이스북.
그러면서 "저는 당사에서 대통령과 통화 뒤 의총 장소를 국회로 옮겼고, 당시 당사에 있던 동료 국회의원들과 함께 국회로 들어갔다"고 했다.
추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대통령과 표결 방해를 공모했다면 당시 동료 국회의원들을 당사로 오도록 하고 저도 당사에 그대로 머물렀어야 한다"며 "그렇게 하지 않은 명백한 사실 관계가 시간대별로 나타남에도 불구하고 민주당이 표결 방해를 주장하는 것은 다분히 의도적인 '내란 프레임'을 씌우려는 공작"이라고 비판했다.
추 의원은 "민주당 정권이 일방적으로 선출한 특검의 최근 행태를 보면 '국민의힘 지도부가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했다'는 민주당의 정략적 주장에 발맞춰 거짓 프레임을 짜고 있다는 강한 의구심이 든다"며 "결국 이를 통해 제1 야당인 국민의힘을 해산시키려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민주당은 거짓된 언론 플레이에 대해 국민 앞에 사과하고 그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며 "오늘 아침 라디오에 출연해 허위사실을 유포한 민주당 박 의원에 대해서는 단호한 법적 조치로 끝까지 책임을 묻겠다. 특검은 정치적 편향성 없이 공정하게 수사할 것을 강력히 촉구한다"고 말했다.
한편, 박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방송에서 "당시 추 의원은 군경이 들이닥치는 상황에서 계엄 해제를 위해 소속 의원들에게 국회로 모이라고 하지 않고 국회에 있는 의원들까지 당사로 빼돌렸다"며 "정황상 추 의원이 윤 전 대통령 부탁을 받고 계엄 해제 표결을 방해할 의도로 (소속 의원들을) 빼돌렸다는 것이 분명히 입증이 된다. 기소되는 결과로 이어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주장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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