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대통령 국정수행 긍정평가 전주 대비 5.4%포인트 하락…광복절 특사 논란 등 영향
민주당 지지율도 39.9%로 40%선 붕괴…국민의힘 36.7%로 양당 간 격차 오차범위 내로 좁혀져
대구경북에선 지난 3주간 李대통령 국정수행·민주당 지지율 하락 추세 보여

이재명 대통령 국정수행 평가. 리얼미터 제공.
이재명 대통령 지지율이 50% 초반대로 떨어졌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18일 나왔다.
여론조사 전문기관 리얼미터가 에너지경제 의뢰로 지난 11~14일 전국 18세 이상 유권자 2천3명을 대상으로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을 평가한 결과(응답률 5.2%,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2.2%포인트, 중앙선거여심위 홈페이지 참조) 긍정평가가 전주 대비 5.4%포인트 하락한 51.1%로 집계됐다. 이는 이 대통령 취임 후 최저치다. 반면, 부정평가는 전주 대비 6.3%포인트 상승한 44.5%로 나타났다. 잘 모름은 4.5%였다.
권역별로는 인천·경기(긍정평가 50.9%·부정평가 45.2%)에서 전주 대비 11.0%포인트 하락했고, 대전·세종·충청(긍정평가 49.7%·부정평가 46.5%) 6.4%포인트, 서울(긍정평가 48.4%·부정평가 46.8%) 6.2%포인트, 광주·전라(긍정평가 73.0%·부정평가 22.1%) 5.2%포인트 각각 떨어졌다.
대구·경북의 경우 긍정평가가 42.3%로, 전주 대비 3.5%포인트 상승했으나, 전반적으로 하락하는 모양새다. 7월 5주차 조사에선 이 대통령의 국정수행에 대한 긍정평가가 과반인 56.8%를 기록했으나, 8월 1주차엔 38.8%로 떨어졌고 이번 조사에선 40%대를 겨우 회복한 것이다.
리얼미터는 "광복절 특별사면 논란에 대한 실망감과 주식 양도세 논란, 헌정사 첫 대통령 부부 동시 수감으로 인한 정치적 부담이 복합적으로 작용했다. 특히 더불어민주당 강성 지지층 중심의 정책이 중도층 이탈을 초래한 것으로 보인다"며 "지역별로는 인천·경기, 대전·세종·충청, 서울 등 집중호우 피해가 컸던 지역에서의 하락폭이 두드러져, 재난 대응에 대한 평가가 영향을 미쳤을 가능성도 제기된다"고 설명했다.

정당 지지도. 리얼미터 제공.
민주당의 정당 지지율도 2주째 하향곡선을 그렸다. 리얼미터가 지난 13~14일 전국 유권자 1천1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응답률 4.7%, 표본오차 95% 신뢰수준에 ±3.1%포인트, 중앙선거여심위 홈페이지 참조) 민주당 지지도는 39.9%로 나타났다. 이는 전주 대비 8.5%포인트 하락한 수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도는 전주 대비 6.4%포인트 상승한 36.7%로 집계됐다. 양당 간 격차는 3.2%포인트로 전주 18.1%포인트 차이에서 단숨에 오차범위 내로 좁혀졌다. 이는 지난 5월4주차 이후 12주 만이다.
리얼미터는 "민주당 지지율은 40%선이 무너지며 올해 1월 3주차(39.0%) 이후 약 7개월 만에 30%대로 내려앉았다. 반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큰 폭으로 상승하며 30% 중후반대로 올라섰다"며 "전당대회에 대한 관심 증가, 특사 비판을 통한 여권 공세, 김건희 여사 수사 및 국민의힘 당사 압수수색에 대한 반발 등이 보수층 결집을 유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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