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일 대구시의회 2층 회의실서 기자회견 열고 대구시에 공정감사 및 대책 마련 성명 발표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20일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문화예술진흥원 사태에 대한 대책 마련을 촉구하고 있다. 대구시의회 제공.
대구시의회 문화복지위원회가 최근 인사전횡 등 문제가 잇따르고 있는 대구문화예술진흥원에 대한 대구시의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
문복위는 20일 대구시의회 2층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문화예술진흥원은 대구의 문화·예술·관광 관련 6개 기관을 통합해 출범한 명실상부 대구 문화예술정책의 컨트롤타워지만, 최근 조직 내 갈등과 운영 혼란, 인사전횡, 예산 집행의 불투명성 등으로 시민 앞에 심각한 신뢰 상실 위기를 초래하고 있다"며 "이번 사태는 단순 내부 갈등이 아니라 시민 신뢰를 무너뜨린 중대한 행정 실패이며, 이로 인해 대구 문화예술 전반을 위협하는 구조적 위기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이어 "인사권자인 대구시장은 공공기관의 경영 혼란을 제때 바로잡지 못했고, 약 1천억원의 예산을 집행하며 지역 예술인의 생계를 책임지는 핵심 기관이 이대로 무너지는 것을 시민들은 결코 용서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문복위는 수차례 행정사무감사와 업무보고, 현장조사를 통해 진흥원의 운영상 문제와 구조적 한계를 지속적으로 지적하며, 조직의 안정화와 전면 쇄신을 강력히 촉구해 왔으나 대구시는 문제의 본질을 끝내 외면했고 감독기관으로서 최소한의 책무조차 이행하지 않았다"고 비판했다.
이에 문복위는 대구시가 이번 사태의 경위를 시민에게 설명하고, 진흥원의 인사·예산·사업 전반에 대한 책임을 분명히 하고 공정하고 심도 있는 감사를 촉구했다. 또, 문화예술계 목소리 반영 및 조직구조 개선 등 근본적인 정상화와 운영 혁신 방안 마련을 요구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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