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9~30일 한울림소극장서 세 차례 공연
2025 한울린 소극장전 ‘연극, 숨’ 프로젝트
에드워드 올비 ‘동물원 이야기’ 각색 연극
실시간 영상·삽화 연출로 몰입도 높여

연극 '개 이야기' 연습 모습. <한울림 제공>
평범한 도심의 한 공원, 벤치에 앉아 책을 읽던 청년 앞에 낯선 남자가 나타난다. '효재'와 '요한', 두 인물의 대화는 가볍게 시작하지만 질문이 점차 집요해지면서 팽팽한 심리전으로 치닫는다. 요한은 내면의 고독과 상처, 치열한 생존 이야기를 늘어놓으며 효재를 몰아세운다. 인간과 짐승의 경계가 흐려지는 순간, 두 사람의 치밀한 대화는 긴장감 속에서 결말로 향한다.
극단 한울림이 영상과 결합한 연극 '개 이야기'를 29일부터 30일까지 한울림소극장에서 세 차례 선보인다.
이번 작품은 창작극 활성화 프로젝트 2025 한울림 소극장전 '연극, 숨'의 일환으로, 사단법인 한울림이 주최·주관하고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한다. 특히 이번에는 작품 최초로 연극과 영상을 결합한 실험적인 무대를 올릴 예정이다.

연극 '개 이야기' 연습 모습. <한울림 제공>
'개 이야기'는 에드워드 올비의 희곡 '동물원 이야기'를 각색한 작품이다. 사회적 고립과 생존 본능, 인간성의 붕괴를 시각적으로 풀어내 인간 존재와 본질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던진다. 무대 위에서는 배우들의 연기에 영상·삽화가 실시간으로 결합되면서 새로운 몰입감을 선사할 예정이다. 특히 조명과 움직임, 음향이 유기적으로 결합돼 다감각적인 무대를 선보일 예정이다.
무대에는 두 주인공 외에도 대사 없이 몸짓으로만 전달하는 무언배우가 등장한다. 연출을 맡은 정철원 극단 한울림 대표는 "무언배우는 짐승인 '개'를 움직임을 통해 직접적으로 표현한다. 때로는 관객의 입장이 되기도 하면서 작품의 몰입도와 이해도를 높이는 역할"이라고 설명했다.
전석 3만원이며, 공연 시간은 29일 오후 7시30분, 30일 오후3·7시다. 중학생 이상 관람가. (053)246-2925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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