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칠곡경북대병원, 첨단 로봇수술 4대 가동…영남권 암 치료 허브로

2025-10-02 07:47

최소 절개·고정밀 수술로 환자 부담 줄이고 생존율 높여
5년간 18만명 서울행…이젠 대구에서도 세계적 수준 치료 가능
로봇수술 전용센터 구축, 연구·교육까지 아우르는 암 치료 허브 도약

칠곡경북대병원 전경.<영남일보 DB>

칠곡경북대병원 전경.<영남일보 DB>

칠곡경북대병원에 도입된 차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5. 초정밀 센서와 촉각 피드백 기능을 갖춘 최신 모델로, 암 수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칠곡경북대병원 제공>

칠곡경북대병원에 도입된 차세대 로봇수술기 '다빈치 5'. 초정밀 센서와 촉각 피드백 기능을 갖춘 최신 모델로, 암 수술의 정밀성과 안전성을 크게 높였다는 평가를 받는다.<칠곡경북대병원 제공>

대구경북의 대표 거점병원인 칠곡경북대병원이 최첨단 로봇수술 장비 4대를 모두 가동하며 암 치료 분야에서 새로운 이정표를 세우고 있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현재 칠곡경북대병원에서 암 치료를 받는 등 수도권 '빅5 병원'으로 향하던 환자들의 발길을 돌려세우고 있다.


칠곡경북대병원은 이미 다빈치 SP와 다빈치 Xi(2대)를 운용해 왔다. 지난 6월에는 차세대 모델인 다빈치 5를 국내 최초로 도입해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다빈치 SP는 '싱글 포트(Single Port)' 방식의 로봇수술기로, 환자 몸에 단 한 곳의 절개만으로 수술이 가능하다. 기존에는 3~4곳을 절개해 로봇팔을 넣어야 했지만, SP는 2.5cm 남짓한 구멍 하나로 로봇팔과 카메라가 모두 들어가도록 설계됐다. 그만큼 흉터가 거의 남지 않고, 통증과 출혈이 적어 회복이 빠르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전립선암, 부인암, 인후두 종양처럼 섬세한 접근이 필요한 부위에서 효과적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다빈치 Xi는 현재 세계적으로 가장 널리 쓰이는 다빈치 시리즈의 주력 장비다. 4개의 로봇팔이 독립적으로 움직일 수 있고, 팔 길이가 길어져 수술 범위가 넓다. 고해상도 3D 화면으로 수술 부위를 10배 이상 확대해 보여주기 때문에 미세혈관이나 신경을 손상하지 않고 수술할 수 있다. 대장암·위암·간담췌암처럼 절제가 까다로운 암 수술에서 '표준 장비'로 자리 잡은 이유다.


최신 장비인 다빈치 5는 의사의 손끝 감각을 그대로 구현하는 첨단 수술 시스템이다. 초정밀 센서를 통해 조직의 저항이나 압력을 실시간으로 전달해 의사가 로봇팔로 종양을 절제할 때 실제 손으로 느끼는 듯한 '촉각 피드백(Force Feedback)'이 가능하다. 이는 수술 정확도를 높이고, 정상 조직 손상을 최소화하는 획기적인 진전으로 평가된다. 또 종양이 신경이나 혈관과 맞닿아 있는 난이도 높은 수술에서도 안전성을 확보하고 있다. 의료계는 "로봇수술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여는 장비"라는 평가한다.


이로써 칠곡경북대병원은 최소침습·정밀성·안전성을 모두 갖춘 로봇수술 체계를 완비하게 됐다. 의료계에서는 "칠곡경북대병원 지역 거점병원 차원을 넘어 수도권 빅5와 경쟁하고 있다"는 평가가 나온다. 단순히 장비 도입에 그치지 않고, 전문 의료진의 숙련도와 풍부한 임상경험이 더해지면서 시너지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무엇보다 환자들의 체감 변화가 크다. 한 환자는 "더 이상 서울로 가지 않아도 암 수술 및 항암치료를 안심하고 받을 수 있다는 사실이 가장 큰 위안"이라고 밝혔다. 지역 환자들의 경제적·심리적 부담을 줄이고, 가족들의 돌봄 부담까지 완화할 수 있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칠곡경북대병원은 향후 로봇수술센터를 기반으로 연구·교육 기능을 확대하고 전문 인력을 양성해, 영남권을 넘어 전국 암 치료의 거점으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단순한 장비 보유가 아닌, '암 치료의 메카'로 자리매김하겠다는 포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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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의료와 달성군을 맡고 있습니다. 정확하고 깊게 전달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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