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어쩔수가없다’ 9일째 박스오피스 1위
연휴 개봉 ‘보스’ 예매율 1위로 대결 구도
‘귀멸의 칼날’ ‘체인소 맨’ 등 애니메이션 흥행
특수 상영관 영향…매출액 관객 수 대비 ↑

3일 추석 연휴를 맞아 대구 북구의 한 CGV 로비에 관람객들이 북적이고 있다. <사진=정수민기자>
추석 황금연휴를 맞아 지역 극장가가 활기를 띠고 있다.
연휴 첫날인 3일 오후, 대구 북구의 한 CGV 로비는 가족 단위 관람객부터 중년층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관람객들로 북적였다.
올해 추석 연휴 극장가에는 지난 24일 개봉한 박찬욱 감독의 신작 '어쩔수가없다'를 비롯해 한국영화부터 애니메이션까지 화려한 라인업이 마련됐다.

영화 '어쩔수가없다' 스틸컷.

왼쪽부터 영화 '어쩔수가없다', '보스' 포스터.
영화진흥위원회 영화관입장권 통합전산망에 따르면, '어쩔수가없다'는 지난 1일 관객수 8만9천여 명을 동원하며 개봉 직후 9일 연속 박스오피스 1위를 차지했다. 손예진·이병헌·이성민·염혜란 등 '믿고 보는 배우'들이 총출동해 개봉 전부터 화제를 모은 이 영화는 5일 만에 관객수 100만명을 돌파했다.
추석 연휴가 시작된 3일에는 조우진 주연의 코믹 액션영화 '보스'가 개봉했다. 개봉 당일 기준 극장 3사에서 예매율 1위를 기록하며 같은 한국영화인 '어쩔수가없다'와 흥행 대결 구도를 형성하고 있다.

왼쪽부터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 포스터.
애니메이션 영화 '연의 편지'를 보러왔다는 김가빈(여·15세) 양은 "추석 연휴를 맞아 친구와 함께 왔다"며 "남은 연휴에 '귀멸의 칼날' 극장판도 부모님과 함께 볼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휴에는 '귀멸의 칼날' '체인소 맨'등 애니메이션 영화도 극장가를 채운다. 지난 8월22일 개봉한 애니메이션 영화 '극장판 귀멸의 칼날: 무한성편'은 지난 2일 박스오피스 기준 누적관객수 506만을 돌파했다. 누적 매출액 549억1천900만원을 기록하면서 515만명을 동원한 할리우드 영화 'F1 더 무비(544억9100만원)'를 뛰어넘었다. 현재 박스오피스 순위는 전날보다 두 계단 상승한 3위다.
애니메이션 영화들은 4DX·IMAX관·돌비시네마 등 더 비싼 특수관에서 주로 상영돼 관객수 대비 높은 매출액을 기록하고 있다. 이날 4DX관에서 상영된 '극장판 체인소 맨: 레제편'은 한 회차가 매진될 정도로 인기를 끌었다. 지난 24일 개봉한 이 영화는 박스오피스 2위를 유지하며 누적 관객 수 72만명을 기록 중이다.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를 관람하러 왔다는 정기준(대구 북구) 씨는 "주로 카드사 할인을 적용해 한 달에 한두 번 정도 영화를 보러오는 편인데, 연휴가 되니 사람이 더 많아진 것을 확실히 체감한다"고 전했다.
한편 지난 1일 개봉한 리어나도 디캐프리오 주연의 '원 배틀 애프터 어나더'는 지난 2일 기준 박스오피스 4위를 기록 중이다.

정수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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