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용 84㎡ 8억3,686만원 역대 ‘최고’
㎡당 분양가도 사상 첫 1천만원 웃돌아
가격 상승 수성구 주요 지역 공급 영향
최근 1년간 시도별 평균 분양가. <출처 리얼하우스>
대구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이 사상 처음으로 단위면적(m²)당 1천만원을 돌파했다. 국민평형(전용 84㎡) 평균 분양가도 8억원을 훌쩍 넘기는 등 신규 공급 아파트 분양가격이 수직상승했다. 건축비 등 원가 상승 요인이 반영된 영향과 함께 집값이 반등한 수성구 주요 지역에서 공급이 집중돼 평균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리얼하우스가 청약홈 자료를 분석한 결과 11월 말 기준 대구 민간아파트의 ㎡당 분양가는 1천34만원으로, 1년 전(801만원)보다 29.3% 뛰었다. 같은 기간 전국의 ㎡당 평균 분양가격은 827만원으로 집계돼 1년전 대비 6.85% 상승세를 나타냈다. 평균 분양가는 11월 말 기준 직전 12개월 간의 분양가(기준층)를 평균해 계산됐다.
분양가가 높아지면서 대구에서도 전용 84㎡ 민간아파트의 평균 분양가격이 8억원을 넘겨 역대 최고를 기록했다. 최근 1년간 대구의 전용 84m² 아파트 평균 분양가격은 8억3천686만원으로 한 달전(7억8천515만원) 및 1년전(7억2천698만원)과 비교해 각각 6.59% 15.12% 상승했다.
지난 7월 공급된 수성구 범어동 범어아이파크 2차 전용 84㎡ 분양가격이 평균 11억1천만원으로 인접한 범어아이파크 1차와 비교해 약 1억원 높아졌다. 범어동 일대 아파트 가격이 반등하며 분양가를 끌어올린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수성구 아파트가격은 한국부동산원이 4일 공개한 '12월 1주 주간아파트 가격동향'에서 전 주 대비 0.06% 올랐다. 대구 전체는 평균 0.02% 떨어져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수성구는 10월 2주 이후 하락없이 상승과 보합을 반복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전세가 역시 0.07% 올랐다. 중구도 매매가 0.05 %, 전세가 0.09% 올라 상승세를 이어갔다.
같은 기간 전국 평균 전용 84m² 민간아파트 분양가격은 6억9천595만원으로 전월 및 전년동월 대비 각각 3.44%, 5.60% 상승해 역시 역대 최고치를 갈아 치웠다. 지역별로는 서울이 17억7천724만원으로 가장 높고 이어 경기도 8억9천4만원, 대전 8억5천528만원, 부산 8억4천134만원 순으로 높다. 경북은 4억5천429만원이다. 수도권은 평균 11억462만원으로 처음으로 11억원을 넘어섰다.
윤정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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