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쓰레기가 크리스마스를 만났을 때...‘Merry 재활용 mas!’

2025-12-20 14:11

대구환경미술협회 작가 44인, 작품 선보여
오는 26일까지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에서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문화갤러리 2층에서 열리고 있는 Merry 재활용 mas! 전 모습. 김지혜 기자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문화갤러리 2층에서 열리고 있는 'Merry 재활용 mas!' 전 모습. 김지혜 기자

소주병뚜껑, 털실, 양파망, 폐안경, 커피캡술, 철옷걸이, 종이봉투, 단풍잎, 천 조각, 과자봉지, 폐비밀, 커피자루, 보냉은박지, 휴지심, CD, 알루미늄 캔….


대구환경미술협회 초대 Re&Up cycling 재활용전에서 만난 작품 속 재료들이다. 모두 일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것들이다. 작가 44인은 쓰임를 다하고 버려진 것들에 새로운 숨결을 불어 넣으며 설치, 입체, 평면 등 다양한 형태의 작품 45점으로 만들어냈다. 'Merry 재활용 mas!'라는 전시 주제답게 작품마다 크리스마스 느낌도 한껏 담았다.


'왜 우리는 이렇게 많은 것을 쓰고, 쉽게 버리는가.'


작가들이 공통으로 던지는 질문은 분명하다. 과대포장으로 인한 자원 낭비, 일회용품에 길들여진 소비 습관, 그리고 쓰레기로 뒤덮여 가는 지구 환경에 대한 경고가 작품 곳곳에 녹아 있다. 곧장 버려지는 물건들은 쓰레기가 아니라 반드시 회수돼 다시 쓰여야 할 자원이라는 인식도 분명히 드러난다.


전시에 참여한 배수아(여·52) 작가는 "버려지는 것들에서도 새로운 쓰임을 발견할 수 있는 것이 작가의 시선"이라며, 작품 하나하나를 통해 사물을 다시 바라보는 연습을 하면 좋겠고, 무가치해 보였던 재료들이 예술이 되는 순간을 통해 관람객 역시 자신의 소비 습관을 되돌아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버려진 것에 다시 피운 꽃" 대구 'Merry 재활용 mas!' 전시 현장

대구환경미술협회은 이번 전시를 '미술을 통한 환경계몽운동'이라고 표현했다. 그러면서 기후 위기 시대 환경의 소중함을 이야기하고 지속가능한 미래를 위해 인간의 역할을 고민하도록 하고자 기획했다고 했다.


김명주(여·60) 대구환경미술협회 사무국장은 "기후 위기와 자연 파괴가 일상이 된 시대, 예술은 설명보다 강력한 질문을 던질 수 있다. 말보다 이미지로, 통계보다 감각으로 환경 문제를 체감하게 하는 것이 이번 전시의 취지"라고 강조했다.


전시는 오는 26일까지 정부대구지방합동청사 2층 문화갤러리 2층에서 만나볼 수 있다. 주말과 공휴일은 휴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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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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