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9일 지역의료 현장의 애로사항과 정책 제안 등을 듣기 위해 경북을 방문한 정은경 복지부장관이 운영위원회에 참석해 의견을 나눈 뒤 이철우 도지사와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경북도 제공>

경북도가 북부권 국립의과대학 설립과 한 시간 이내 응급실 접근 가능한 의료체계 구축을 정부에 공식 요청했다. 경북도는 지난 19일 도청에서 '2025년도 공공보건의료 협력강화 추진단' 제2차 운영위원회를 열고, 정은경 보건복지부 장관에게 이 같은 내용을 전달했다. 정 장관은 지역 의료현장 의견 청취를 위해 안동의료재단 안동병원을 방문한 뒤 추진단 회의에 참석했다.

회의에서 이철우 도지사는 "도민들은 늘 의사 수 부족과 상급병원 접근성 문제를 호소하고 있다"며 "공공의료의 핵심인 응급실만큼은 최소한 한 시간 이내 접근이 가능하도록 국가가 책임지고 체계를 구축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지역의사제를 기반으로 한 경북 북부권 국립의과대학 설립 필요성을 국회에 건의했다"며 "경북과 전남에 국립의과대학이 우선 신설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 장관은 "지역의료와 필수·공공의료 강화는 내년도 핵심 국정과제"라며 "제도적 기반이 마련되고 있는 만큼, 현장의 의견을 충분히 반영해 실행 가능하고 효율적인 정책으로 구체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딱 부러진 대답 대신 원론적인 입장을 드러냈지만, 현장 의견을 반영하겠다고 한 만큼 긍정적 신호로 읽힌다.

한편 회의에 참석한 의료기관 관계자들은 추진단 2기를 통해 공공과 민간, 대학병원이 유기적으로 연계되는 '경북형 공공의료 모델'을 더욱 공고히 해야 한다는 데 공감했다. 추진단은 1기 운영 성과를 토대로 2기 활동을 본격화하기로 했다. 이 도지사는 "2기에서도 의료인력 확충과 응급 대응체계 강화, 의료취약지역 지원을 통해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공공의료 성과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피재윤·정운홍기자 ssanaei@yeongna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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