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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 볼일 없게 된’ 앞산 천체관측시설…불법건축물 논란 2년 넘게 개관 못해

2025-12-24 18:47

2023년 5월 3억원 투입해 준공했지만

건축법 위반 논란에 2년 넘게 '미개방'

구청 "기존 건물 재검토에 시간 소요···

내년 상반기 건축허가 용역 발주 계획"

대구 남구청이 2023년 5월 앞산 근린공원 일원에 준공한 천체관측시설 내부 모습. 굴절망원경 등 5대의 천체관측 장비가 설치돼 있다. 조윤화 기자

대구 남구청이 2023년 5월 앞산 근린공원 일원에 준공한 천체관측시설 내부 모습. 굴절망원경 등 5대의 천체관측 장비가 설치돼 있다. 조윤화 기자

대구 남구 앞산 일대 조성된 '천체관측시설'의 정식 개관이 수년째 하세월이다. 2023년 준공된 후 감사원 지적과 행정 절차 미비 등으로 현재까지 문을 열지 못하고 있다. 대구 남구청은 이르면 2027년 상반기 정식 개관을 목표로 행정력을 집중하고 있다. 하지만 건축허가 절차 등이 남아 있어 목표로 삼은 개관시점을 맞출 수 있을 지는 미지수다. 속도감있는 행정력 발휘가 절실해 보인다.


24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2023년 5월 앞산 근린공원 일원에 우주·천문과학을 체험할 수 있는 과학문화 공간인 천체관측시설이 준공됐다. 이 시설은 구비 3억4천500만원을 투입해 지어졌다. 시설 내부엔 굴절 망원경과 복합계 망원경 등 천체관측 장비 5종이 구비돼 있다. 장비 구입에만 1억6천600만원이 투입됐다.


앞서 남구청은 2018년 캠핑장 등 야영시설 조성을 골자로 한 '앞산 근린공원 조성계획'을 수립했다. 이후 캠핑장 조성 사업을 추진하다 2023년 당시 감사원 조사를 통해 건축법 위반 등 위법 사항이 적발돼 야영시설에 대한 재시공 조치가 내려졌다. 이에 남구청은 캠핑장 대신 시민 문화 공간인 '앞산 숲속 책 쉼터'를 조성하는 것으로 사업 방향을 완전히 틀었다. 결국 야영장에서 공공도서관으로 용도 변경이 바뀌었고, 지난 11월 앞산 숲속 책 쉼터가 문을 열었다.


문제는 캠핑장 조성이 무산되면서 '애물단지'로 되버린 천체관측시설이다. 천체관측시설의 경우, 현재는 무산된 앞산 해넘이 캠핑장 조성사업의 일환으로 마련된 공간이다. 하지만, 감사원 조사 당시 캠핑장과 별개로 건축허가를 받지 않은 불법 건축물로 규정돼 논란이 빚어졌다. 앞산 근린공원 조성 계획안에 천체관측시설이 포함되지 않은 사실이 드러난 것이다. 더군다나 천체관측시설이 사실상 야영장 용도로 분류된 탓에 법령상 시설 구성을 천막이 아닌 알루미늄 복합패널로 설치한 점도 문제점으로 지적됐다.


이에 남구청은 지난 4월 앞산 숲속 책 쉼터 조성을 위해 앞산 근린공원 조성계획 변경안에 천체관측시설을 사업 항목에 포함시켰다. 그러면서 천체관측시설 용도를 '교양시설'로 새로 규정했다. 현재 남구청은 건축허가를 위한 건축물 관리대장 현실화, 건축법 위반 여부 등을 검토 중이다. 내년 상반기쯤 건축허가 관련 용역을 발주, 빠른 시일 내 건축 허가를 받아 개관 일정을 최대한 앞당길 생각이다.


남구청 관계자는 "건축허가 관련 용역은 6~7개월 가량이 소요될 것 같다. 이후 전기·통신 등 건축허가를 받기 위한 각 부서와의 협의도 거쳐야 한다"며 "행정 절차와 다양한 변수가 예상되지만 건축허가 관련 서류 준비작업을 빨리 진행해 이르면 내년 하반기쯤 건축허가 신청을 할 수 있도록 행정력을 집중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천체관측시설이 정식 개관하면 앞산 숲속 책 쉼터 방문객을 대상으로 한 천체관측 프로그램 등을 운영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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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윤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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