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수성구 대구스타디움몰 칼라스퀘어 전경. <수성구청 제공>
대구 수성구가 '대구스타디움몰 칼라스퀘어'를 거점으로 한 대형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조성 사업의 본계약을 체결하면서 '대한민국 문화도시'를 향한 대장정을 시작했다. 향후 수성구가 단순한 전시시설 구축을 넘어, 침체된 지역 상권을 부활시킬 거점을 조성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27일 영남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수성구청·수성문화재단은 지난 24일 실감미디어 전문기업 <주>닷밀과 '칼라스퀘어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구축 및 운영사업'에 대한 단일판매·공급계약을 체결했다. 총사업비 80억원 규모다. 내년 7월 개관을 목표로 약 200일간 시스템 구축 및 콘텐츠 개발에 돌입한다.
이번 사업은 '대한민국 문화도시'로 선정된 수성구가 내세운 핵심 앵커사업이다. 단순한 전시공간을 넘어 수성구의 고유성과 정체성을 기반으로 한 실내 몰입형 미디어 테마파크를 구축해 지속가능한 운영시설을 만드는 것이 핵심이다.
대구 수성구청은 최근 실감미디어 전문기업 <주>닷밀과 '칼라스퀘어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구축 및 운영사업' 계약을 체결했다. <수성구청 제공>
메인 콘셉트는 '대프리카 사파리'로 낙점됐다. 대구 특유의 뜨거운 기후를 도심 속 사파리 월드라는 창의적 공간으로 재해석했다. 기존의 평면적인 미디어아트 전시에서 한발 더 나아가 모션감지센서와 RFID 기반 특별 아이템, VR 정글 보트, 홀로그램 동물 아트워크 등을 활용해 관람객이 직접 체험하고 소통하는 '어트랙션형' 공간으로 꾸며진다. 특히, 수성구의 대표 캐릭터인 '뚜비'를 활용한 콘텐츠와 굿즈숍도 함께 조성되어 캐릭터 IP 산업과의 시너지도 꾀한다.
조성 대상지인 칼라스퀘어 지하 1층(417㎡)과 지하 2층(4천627㎡)은 총 5천44㎡에 달하는 압도적 규모를 자랑한다. 10m 이상의 높은 층고는 대형 미디어아트의 개방감을 극대화하며, 1천대 이상의 주차공간을 갖춰 광역 관광객 수용에도 최적화되어 있다는 평가다.
수성구청 관계자는 "이번 미디어아트 테마파크 조성을 통해 인근 대구간송미술관, 대구미술관, 연호지구 시각예술 클러스터를 잇는 '시각예술 허브'의 중심축을 만들 것"이라며 "장기침체에 빠진 대구스타디움몰 상권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는 기폭제가 되길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사업 파트너로 선정된 닷밀은 2015년 설립 이후 평창올림픽 개·폐막식 프로젝션 맵핑과 라스베이거스 '스피어(Sphere)' 콘텐츠 제작에 참여하는 등 세계적 수준의 기술력을 보유한 전문 기업이다.
최시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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