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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전 9시 ‘배달앱 오픈런’”…대구까지 강타한 ‘두바이 쫀득 쿠키’ 인기

2025-12-27 10:23

‘두바이 쫀득 쿠키’ 열풍 확산…고가 논란도

대구의 한 디저트카페에서 판매하는 두바이 쫀득 쿠키. 이나영기자 2nayoung@yeongnam.com

대구의 한 디저트카페에서 판매하는 '두바이 쫀득 쿠키'. 이나영기자 2nayoung@yeongnam.com

대구의 한 디저트카페에서 판매하는 두바이 쫀득 쿠키.  속은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를 넣어 바삭하고, 겉은 마시멜로를 활용해 쫀득쫀득한 것이 특징이다. 이나영기자 2nayoung@yeongnam.com

대구의 한 디저트카페에서 판매하는 '두바이 쫀득 쿠키'. 속은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를 넣어 바삭하고, 겉은 마시멜로를 활용해 쫀득쫀득한 것이 특징이다. 이나영기자 2nayoung@yeongnam.com

"배달앱 오픈런이나 발품 팔기 아니면 '두바이 쫀득 쿠키'를 먹을 수 없어요."


직장인 이모(여·26·대구 달서구)씨는 최근 두바이 쫀득 쿠키에 푹 빠지고 말았다. 겉은 쫄깃하고 속은 바삭한 식감이 마음에 들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원하는 만큼 쉽게 먹을 수는 없다. 이씨는 "점심을 먹고 배달앱으로 주문하려고 했는데, 이미 마감돼 실패했다"며 "다음 날 오전 9시가 되자마자 주문해서 겨우 먹을 수 있었다"고 했다. 그는 "카페 4~5군데를 돌아다닌 끝에 겨우 발견했다는 친구들도 많다"고 전했다.


2차 '두바이 열풍'이 찾아왔다. 지난해 '두바이 초콜릿' 인기가 한 차례 휩쓸고 지나간 이후, 최근엔 '두바이 쫀득 쿠키'가 디저트 시장을 휩쓸고 있다. 줄임말인 '두쫀쿠'로도 통한다.


두바이 쫀득 쿠키는 피스타치오 페이스트와 중동식 얇은 면인 카다이프를 속으로 꽉 채우고, 마시멜로를 녹여 만든 반죽으로 감싼 뒤 초콜릿을 입힌 형태의 디저트다. 겉은 쫄득하고 속은 바삭한 식감과 진한 단맛이 특징이다.


유통·외식업계에 따르면 최근 배달 플랫폼과 SNS에서 두바이 쫀득 쿠키 관련 검색과 언급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다. 쫀득한 식감과 이국적인 콘셉트를 결합한 디저트가 MZ세대의 취향과 맞아떨어지며 온라인에서 화제를 모은 뒤, 오프라인으로 이어지는 양상이다.


인기가 높아지면서 대구지역 디저트 카페들도 잇따라 이 메뉴를 출시하고 있다. 배달앱에 등록된 대구 지역 매장 다수에서 두바이 쫀득 쿠키가 '인기 1위' 메뉴로 자리 잡았다. 주문이 몰리면서 일부 매장에서는 원재료 수급 문제 등을 이유로 1인당 구매 개수를 1~3개로 제한하고 있다. 기준을 초과할 경우 주문이 자동 취소된다는 안내를 내건 매장도 적지 않다.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를 팔고 있는 대구의 한 디저트카페에서 배달앱 주문 사이트에 내건 공지. 재료수급 등 문제로 1인 1개 한정 주문만 가능하다는 안내다. <배달의민족 캡처>

인기를 끌고 있는 '두바이 쫀득 쿠키'를 팔고 있는 대구의 한 디저트카페에서 배달앱 주문 사이트에 내건 공지. 재료수급 등 문제로 '1인 1개' 한정 주문만 가능하다는 안내다. <배달의민족 캡처>

대구의 한 디저트 카페 사장은 "주문이 몰리면서 재료 수급이 원활하지 않아 부득이하게 개수를 제한하고 있다"며 "양해를 구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수요가 공급을 웃돌면서 '배달앱 오픈런' 현상까지 나타난 것이다.


인기에 힘 입어 '두바이 스타일'을 앞세운 메뉴도 다양해지고 있다. '두바이 샌드', '두바이 떠먹는 케이크' 등이 등장했고, 일부 아이스크림 전문점들에선 카다이프를 토핑으로 얹은 메뉴를 선보이고 있다.


조모(여·28)씨는 "주변 친구들 모두 두바이 스타일 디저트에 푹 빠져버렸다. 체감상 두바이 초콜릿 그 자체보다도 인기가 좋다"며 "가게마다 '도장깨기'를 하면서 맛보고 있다"고 말했다.


두바이 쫀득쿠키의 인기와 별개로 높은 가격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 판매하는 두바이쫀득쿠키와 일반적인 사탕 크기를 비교한 사진. 이나영기자 2nayoung@yeongnam.com

두바이 쫀득쿠키의 인기와 별개로 높은 가격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대구에서 판매하는 두바이쫀득쿠키와 일반적인 사탕 크기를 비교한 사진. 이나영기자 2nayoung@yeongnam.com

다만 높은 가격을 둘러싼 논란도 이어지고 있다. 송편 두 개 합친 크기에 개당 6천원은 여사로 하는 탓이다. 초등학생 자녀의 성화에 못 이겨 두바이 쫀득 쿠키를 구매했다는 학부모 A(43)씨는 "솔직히 손바닥 크기도 안 되는 초콜릿 두 점에 1만2천원을 하는 걸 보고 손이 떨렸지만, 아이들 사이에서 워낙 유행이라 한 번쯤은 사줄 수밖에 없었다"고 했다. 다만, 주재료가 대부분 수입산인 데다 고환율 부담까지 겹친 점을 감안하면 가격이 높을 수밖에 없다는 의견도 함께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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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민지

디지털콘텐츠팀 서민지 기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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