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역 중 가장 먼저 대구시장 출마 선언한 추경호
1월엔 주호영·윤재옥·최은석·유영하 등 현역 동참 예정
비현역도 방송·강연회·북콘서트 등으로 활동 활발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도 1월엔 윤곽 드러낼 것으로 보여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9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국회본회의장에서 사회를 보고 있는 주호영 국회부의장. 주호영 의원 페이스북캡처
윤재옥 의원이 국제의회연맹에서 발언하고 있다. 윤재옥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은석 의원실 제공
유영하 의원이 영남일보와 만나 개정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서정혁기자 seo1900@yeongnam.com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16일 오후 2시 대구 동구 동대구역 광장에서 내년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는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권혁준기자 hyeokjun@yeongnam.com
20일 오후 대구 북구 중앙컨벤션센터에서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회 위원장이 '자유민주주의! 민노총은 자유대한민국을 어떻게 삼켰나?'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이윤호기자 yoonhohi@yeongnam.com
이태훈 달서구청장. 영남일보 DB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16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김부겸 전 국무총리. 영남일보DB.
강민구 전 대구시의원. DB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군) 의원이 내년 6월3일 치러지는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하면서, 대구시장 선거 구도가 본격적인 격랑 속으로 들어들 전망이다.
추 의원은 29일 당내 현역 의원들 중 가장 먼저 대구시장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이전까지 하마평에 오른 의원들은 많았지만, 누구도 공식적으로 출마 선언을 하지 않은 상태여서 선점효과를 누리겠다는 복안으로 해석된다.
추 의원이 출마를 선언함에 따라 내년 초에는 다른 현역 의원들이 줄지어 출마를 선언할 것으로 점쳐진다. 특히, 주요 후보군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는 중진들이 앞다퉈 나설 것으로 보인다.
내년 초 공식 출마 선언 가능성이 가장 높은 인물은 국회부의장이자 당내 최다선(6선)인 주호영(대구 수성구갑) 의원이다. 주 의원은 지난 8일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대구시장에 필요한 준비를 어느 정도 해온 것도 사실"이라며 "대구 국회의원들과의 협의 절차와 언론사 여론조사를 보고 연초에 결심하겠다"고 출마 의사를 내비친 바 있다. 최근에는 대구시당 당직자 등과의 만남을 이어가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4선의 윤재옥(대구 달서구) 의원도 대구시장직 도전을 고심하고 있다. 당협 당직자들과 지역에는 출마의 뜻을 굳힌 것으로 얘기하고 물밑 작업을 펼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초선 의원들도 도전장을 내밀고 있는 상태다.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의원은 이달 초부터 기자간담회 및 방송 등을 통해 대기업 CEO 출신임을 강조하며 출마 의사를 꾸준히 드러내고 있다. 내년 1월 첫주 즈음에 공식 출마 기자회견을 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대구시장 선거에 도전했던 유영하(대구 달서구갑) 의원도 내년 1월엔 재도전 의사를 결정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비현역 중에서는 맨 처음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이재만 전 대구 동구청장이 가장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다. 지난 16일 동대구역 광장에서 출마를 공식화한 이 전 구청장은 최근 각종 방송에 출연하고 있다.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은 지난 20일 대구를 찾아 강연회를 열었다. 그는 당시 "지금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 설치법과 관련한 헌법소원과 가처분에만 집중하고 있다"며 대구시장 출마설에 대해 말을 아꼈지만, 후보군으로 거론된다. 이태훈 대구 달서구청장은 같은 날 달서구 웨딩비엔타 컨벤션홀 4층에서 북콘서트를 갖고 출마 채비를 하고 있다.
대구 정계 관계자는 "지방선거가 6개월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출마선언이 빠르면 시민들에게 각인효과를 줄 수 있다"며 "추 의원이 현역 의원으로서는 첫 스타트를 끊은 만큼 출마를 고민하고 있는 다른 의원들도 바쁘게 움직일 것으로 보인다. 내년 1월 초부터 중순까지는 출마선언이 계속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 대구시장 후보도 내년 초에는 윤곽을 드러낼 것으로 보인다.
홍의락 전 의원은 지난 16일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민주당 후보들 가운데 가장 먼저 대구시장 도전 의사를 밝혔다. 대구지역 진보진영에서 꾸준히 '김부겸 추대론'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에서 김부겸 전 국무총리도 대구시장 재도전에 고심을 거듭하고 있고,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강민구 전 최고위원도 지역행사 등에 참여하며 판세를 지켜보고 있다.
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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