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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의료원 대구 분원 요구 확산…의료계 “지자체·정치권 결단 필요”

2025-12-29 18:55

중증 치료 단계서 반복되는 대구경북 환자 ‘서울행’
청라 아산병원 착공…비수도권 의료 분산 논의 재점화
빅5 제2병원 필요성 커지는 TK 의료 현장

29일 인천 서구 청라동 병원 부지에서 열린 청라의료복합타운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왼쪽 여섯 번째부터)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이용우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시삽하고 있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9만7천459㎡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9층, 800병상 규모로 오는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연합뉴스>

29일 인천 서구 청라동 병원 부지에서 열린 청라의료복합타운 서울아산청라병원 착공식에서 유정복 인천시장(왼쪽 여섯 번째부터) 박승일 서울아산병원장, 이용우 국회의원 등 참석자들이 시삽하고 있다. 서울아산청라병원은 9만7천459㎡ 부지에 지하 2층, 지상 19층, 800병상 규모로 오는 2029년 준공될 예정이다.<연합뉴스>

암·심장·뇌질환 등 중증 질환 앞에서 대구경북 환자의 선택지는 여전히 제한적이다. 진단은 지역에서 받지만, 치료를 위해선 서울로 향하는 사례가 반복된다. 이런 가운데 29일 인천 청라국제도시에서 800병상 규모의 서울아산병원 제2병원을 포함한 의료복합타운을 착공한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삼성의료원 등 '빅5 병원'의 분원을 대구에 유치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3면에 관련기사


대구는 현재 대형병원 쏠림과 중증 환자의 수도권 이동이라는 구조적 문제를 해결해야 하는 상황에 놓였다. 경북대병원 등 상급종합병원(3차 병원)이 밀집돼 있지만 암·심혈관·희귀난치 질환 등 고난도 치료 분야에선 지역 환자들이 여전히 수도권 대형병원을 선호한다. 이날 착공한 인천 청라 의료복합타운 경우, 단순한 분원 수준이 아니라 중증 전문병원을 중심으로 연구·교육·산업·노인 헬스케어 기능을 결합한 미래형 의료 클러스터라는 점에서 부러울 수밖에 없다.


서울아산청라병원 조감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서울아산청라병원 조감도.<인천경제자유구역청 제공>

의료계 안팎에선 대구에도 빅5 병원의 '제2병원' 또는 이에 준하는 대형 중증 전문병원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병상 확충뿐 아니라, 암·심장·뇌·희귀난치 질환을 아우르는 고난도 진료 역량을 지역에 심어야 한다는 것. 대구에 대형 중증 전문병원이 들어서면 파급 범위는 지역을 초월한다. 교통 접근성이 뛰어난 대구의 지리적 특성상 울산·경남·광주·전남 등 남부권역 환자까지 수용하는 광역 의료거점으로 기능할 수 있어서다.


경제적 파급효과도 적잖다. 대형 병원과 연구시설, 바이오·헬스케어 산업이 결합하면 고급 의료인력이 대구에 정착하고 양질의 일자리도 만들어진다. 의료·연구·산업이 융합된 복합의료거점은 대구의 미래 성장전략과도 맞닿아 있다.


지역 의료계는 광역지자체와 정치권의 역할을 강조한다. 대형 의료인프라는 개별 병원의 판단만으로 추진되기 어렵고, 부지·교통·인허가·재정 지원을 아우르는 공공의 결단이 필수적이다. 대구 한 대학병원 교수는 "대구는 중증환자 규모와 의료 수요가 충분한 권역임에도 치료의 마지막 단계에서 수도권으로 환자가 빠져나가는 구조가 고착화돼 있다"며 "제2병원이나 이에 준하는 중증 전문병원이 들어서야 지역 의료의 신뢰와 경쟁력이 함께 살아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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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승규

사실 위에 진심을 더합니다. 깊이 있고 따뜻한 시선으로 세상을 기록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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