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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크골프장 직영 전환 논란 확산…“공공성 회복” vs “기여 무시·동원 의혹”

2025-12-30 17:54
30일 경북 안동시청 내 시민회관에서 2026년도 파크골프장 운영에 대한 2차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피재윤 기자

30일 경북 안동시청 내 시민회관에서 2026년도 파크골프장 운영에 대한 2차 설명회가 열리고 있다. 피재윤 기자


안동시가 2026년부터 지역 파크골프장을 시 직영·무료 개방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기존 운영 주체인 안동시파크골프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안동시 제공>

안동시가 2026년부터 지역 파크골프장을 시 직영·무료 개방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기존 운영 주체인 안동시파크골프협회와 갈등을 빚고 있다. <안동시 제공>

경북 안동시가 2026년부터 관내 파크골프장을 시 직영·무료 개방 체제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을 밝히면서 기존 운영 주체인 안동시파크골프협회와의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시는 '공공체육시설 정상화'를, 협회는 '기여를 무시한 졸속 행정'을 주장하는 가운데, 최근 두 차례 열린 설명회를 둘러싸고 공정성 논란까지 불거지며 파장이 커지고 있다.


30일 안동시에 따르면 관내 파크골프장은 국가하천 및 공공부지에 조성된 시설로, 특정 단체가 독점 운영할 법적 근거가 없다. 낙동강유역환경청 역시 하천점용 허가 시설에 대해 지자체 직영 체계를 요구했고, 시는 이에 따라 직영 전환을 추진해 왔다는 것이다. 시는 기존 협회 운영 방식이 회원 중심으로 제한돼 일반 시민의 이용권을 침해하고 있다고 판단하고 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파크골프장은 시민 모두의 공공체육시설"이라며 "회원 수 기준을 두고 출입을 제한하는 것은 명백한 이용 차별"이라고 밝혔다. 또 "2월 이후 수차례 공식 회의와 간담회를 진행했고, 직영 시점 역시 협회의 요청을 반영해 유예했다"며 소통 부족 주장을 부인했다.


반면 안동시파크골프협회는 "2007년 이후 회원 회비와 자발적 봉사로 잔디 관리와 시설 정비를 맡아 왔다"며 "행정 지원이 미흡했던 시기에도 협회가 사실상 구장을 유지해 왔다"고 주장했다. '회원 중심 운영'에 대해서도 "사유화가 아닌 관리와 안전을 위한 불가피한 선택"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최근 두 차례 열린 시 주최 설명회를 두고 협회와 일부 동호인 사이에서는 안동시가 특정 단체나 인원을 조직적으로 동원해 여론을 유도한 것 아니냐는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대해 안동시는 "설명회는 공개적으로 안내됐고, 참석자 역시 자발적으로 모인 시민과 동호인"이라며 "특정 단체나 인원을 동원했다는 주장은 사실이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다.


안동시는 파크골프 동호인 전원을 대상으로 전자투표를 실시해 운영 주체에 대한 최종 의견을 묻겠다는 방침이다. 시는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공공성 원칙은 변함없다"고 밝혔고, 협회는 "회원들의 집단적 판단을 존중하되, 공정한 절차가 전제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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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재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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