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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제부총리·기업CEO·경제부시장…위기의 대구경제 살릴 대구시장 후보는?

2025-12-31 16:25

추경호,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 역임한 3선 국회의원으로 ‘경제전문가’ 내세워
최은석, 글로벌 성공신화 쓴 대기업 CEO 출신 ‘실물경제전문가’ 표방
홍의락, 대구시 경제부시장 맡아 실제 대구경제 다룬 경험이 차별성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9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국민의힘 추경호 의원이 29일 오후 국민의힘 대구시당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내년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에 출마할 것을 선언하고 있다. 이지용기자 sajahu@yeongnam.com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은석 의원실 제공

국민의힘 최은석 의원이 8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 의원회관 사무실에서 영남일보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최은석 의원실 제공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16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홍의락 전 국회의원이 16일 대구 남구 대구아트파크에서 열린 아시아포럼21 초청토론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아시아포럼21 제공.

내년 6·3 지방선거 대구시장 선거는 극심한 경제위기를 겪고 있는 대구의 경제 발전을 이끌 적임자를 찾는 중요한 선거다. 이에 대구시장 후보군에 오른 이들 중 몇몇은 경제전문가를 자처하며 위기의 대구를 재도약시키겠다고 공언하고 있다.


경제전문가를 기치로 내세우고 있는 후보들 중 눈에 띄는 후보는 지난 29일 현역 국회의원으로는 처음으로 대구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한 국민의힘 추경호(대구 달성군) 국회의원이다.


추 의원은 35년간 경제 관료로 일하며 대한민국 경제 정책과 예산을 책임져왔고,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으로 국가 경제의 키를 잡았던 점을 내세우고 있다. 다만, 일각에서는 거시경제에는 장점이 있지만 관료로서만 일해 왔다는 점에서 미시경제와 실물경제 분야에 있어선 취약할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추 의원은 이날 기자회견에서 "지금 대구에 필요한 것은 경제를 알고 경제 현안을 풀 줄 아는 경제리더십"이라며 "대구의 잠재력을 흔들어 깨우고 실행으로 결과를 만들어낼 경제전문가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경제부처에서 경제정책을 다뤄왔고, 금융·산업·재정 정책 등 경제의 모든 분야를 실질적으로 다뤘다. 실물 부분도 정책의 중요한 대상이었기 때문에 거시경제만 안다는 지적은 맞지 않다"며 "3선 국회의원을 지내며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간사와 예산결산위원회 간사까지 했고, 지금은 공정거래위원회·금융위원회까지 담당하는 정무위원회에 있다. 어느 분 못지않게 경제, 복지, 사회, 정치 분야를 두루 경험했기 때문에 대구경제를 살리고, 우리 청년들 일자리를 만드는 데 혼신의 힘을 다하고자 한다"고 덧붙였다.


내년 1월 5일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를 공식 선언할 것으로 예측되는 국민의힘 최은석(대구 동구군위군갑) 국회의원도 대구경제를 살릴 구원투수로 주목받는다.


최 의원은 CJ제일제당 대표이사를 역임하며 3만5천여명의 임직원을 이끌며 기업 비전을 세우고, 로드맵을 만들고, 실행을 통해 성과를 낸 실물경제전문가임을 내세우고 있다.


최 의원은 31일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평생을 불확실한 경영환경과 변화무쌍한 글로벌 시장에서 어떻게 하면 생존하고, 돈을 벌어올지를 고민하고 성공시켜 왔다"며 "수십 년간 기업실상과 산업생태계를 몸으로 체득한 저는 환율·경제성장률 등의 지표가 아니라 새로운 산업 유치 및 기존 산업의 혁신을 통해서 대구의 기업들이 돈을 벌고 새로운 고용을 창출하고, 그 고용이 좋은 일자리가 돼서 젊은 사람들이 대구에 틀을 잡고 살 수 있는 선순환 대구경제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글로벌 성공신화를 쓴 최 의원이지만, 초선의원으로 대부분의 경험이 민간기업에 있어 광역단체장으로서 도시 전체의 재정 관리나 사회안전망 설계, 복지·공공서비스 조율 등 행정·공공 경제 부문엔 의문이 붙는 점은 극복해야 할 과제다.


최 의원은 "재정 관리나 공공경제를 강조하는 것들은 지금 대구시민이 바라는 대구시장의 위상과는 너무 동떨어진 이야기 같다"며 "기업경영에서 터득하고 훈련한 미래에 대한 통찰력과 혜안으로 대구시가 깜깜한 암흑 속에서 어디로 나아가야 하는지 제시할 수 있는 사람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어 "글로벌 기업들의 시스템은 이미 공공분야 행정프로세스를 뛰어넘은지 오래됐다. 또, 지난 1년 반 동안 국회 기획재정위원회 활동을 통해 국가 및 지방예산은 익숙해졌기 때문에 공공경제 분야에 있어서도 자신감이 있다"면서 "대구시장이라면 적어도 10~30년을 내다보면서 큰 미래 그림을 그려야 한다. 어떤 미래산업을 가지고 먹고 살 것인지, 어떤 문화와 관광 요소를 통해 유연하고 개방적이며 세련된 도시로 만들 것인지를 제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의 대구시장 후보군인 홍의락 전 국회의원도 위기의 대구경제를 살릴 경제전문가 대구시장 후보로 꼽힌다. 관료형이나 기업 CEO형은 아니지만 대구시 경제부시장을 역임하며 실제로 대구경제를 다룬 경험이 있기 때문이다.


홍 전 의원은 이날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이제까지 해왔던 방식으로는 성장엔진을 만들 수 없기 때문에 접근방식부터 바꿔야 한다. 중앙적 시각으로 지방을 바라보고, 평균적 사고로는 대구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면서 "AI 시대에 맞게 새로운 관점으로 전환하는 시도가 필요하고 그 바탕 위에서 길을 찾아가고 과감하면서도 전략적인 판단을 할 수 있는 리더십이 필요하다. 또한, 대구가 안고 있는 문제를 제대로 체감하고 있는 사람이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대구는 엄청난 자산을 갖고 있는 도시지만, 그것을 잘 연결하고 생태계를 만들어가지 못했다. 이 때문에 지난 30년 동안 대기업을 유치하지 못했다"며 "경제부시장으로 있을 때 거버넌스를 만들고 데이터를 쌓기 위한 노력을 펼쳤지만, 이후에 이것들이 사라지면서 연속성이 끊겨 AI 시대에 선두로 나아갈 수 있는 좋은 기회가 없어졌다. 이제는 대구시장이 을이 돼서 산업계와 기업을 많이 찾아다니며 문제를 상의해야 하는 시대가 왔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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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혁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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