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단체장 면담서 金 총리 “통합 TF 구성”
통합 추진 다른 지자체 “특정 지역 중심 TF 우려”
지난 9일 저녁 국무총리 공관에서 강기정 광주시장, 김영록 전남도지사가 민주당 광주전남 국회의원들과 함께 김민석 총리와 긴급 면담을 가진 후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국무총리실 제공
국무총리실이 광주시·전남도와 함께 오는 7월 출범할 통합특별시의 재정 맟 권한 이양을 논의하기 위해 TF를 구성하기로 한 가운데, 대구경북도 이 TF의 범위와 역할을 예의주시하며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다.
10일 광주시와 전남도에 따르면, 강기정 광주시장과 김영록 전남도지사는 지난 9일 오후 국무총리 공관에서 김민석 국무총리를 만나 전남-광주통합특별시 설치를 위한 특별법에 핵심 특례가 반영될 수 있도록 공식 건의했다. 이에 대해 김 총리는 "시·도 부지사, 부시장이 포함된 TF를 구성해 부처별로 불수용된 특례를 재검토하겠다"며 "추후 총리 소속 지원위원회를 통해 통합특별시 지원방안을 더 구체화하겠다"고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이 소식이 알려지자 행정통합을 추진 중인 대구시와 경북도에선 다소 당황스러운 표정이 읽힌다. 앞서 만들어진 '광주 군공항 이전을 위한 정부·지자체 TF'처럼 특정 지역 중심의 TF가 운영되는 게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지역의 한 관계자는 "총리실의 TF가 현재 통합을 추진 중인 대구와 경북 등 전국 광역지자체를 모두 포함하는 것이라면, 그 역할을 기대해볼 수 있다"며 "하지만, 광주·전남이란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TF라면, 통합 추진에 있어 지역간 형평성 논란이 생길 수 있다"고 말했다.
지역의 또 다른 지자체 관계자는 "광주-전남, 대구-경북, 대전-충남이 모두 통합을 추진 중인 만큼, 통합 관련 총리실 TF는 통합을 추진하는 모든 지자체가 반드시 참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며 "정부의 통합 인센티브 제시 이후 열심히 통합을 추진하는 모든 지자체에 공정한 기준과 원칙이 적용되길 바란다"고 했다.
현재 총리실이 주도하는 '통합TF' 참여 지자체 범위 등에 대한 정확한 정보는 알려져 있지 않은 상태다.
이날 총리실 한 관계자는 영남일보와의 통화에서 "지난 9일 총리와 광주시장, 전남도지사 등이 참석한 면담은 비공개로 진행됐다"며 "통합 관련 TF가 특정 지역에만 국한된 것인지, 통합 추진 여러 지자체가 함께 포함되는지 여부는 우리 부서 차원에선 아직 확정적으로 알 수 없다"고 말했다.
노진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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